[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지속 가능한 강팀으로서의 KIA 타이거즈, 오키나와가 그 시작점이다.
KIA가 31일 일본 오키나와로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키나와 한 곳에만 머무는 일정. 오는 3월8일 훈련을 마치고 돌아올 예정이다.
지난해 이 시기, KIA는 희망을 외치며 첫 발걸음을 디뎠는데 그 꿈을 이뤄냈다. 8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 2017년 최고의 팀이 됐다. 김기태 감독이 바라던 일은 대부분 긍정적으로 흘렀고 부정적 이슈들은 팀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당시 스프링캠프에서 선보인 KIA의 창조적이면 또 재미있는 각종 훈련들은 시즌이 시작되자 팀의 기본기 밑바탕이 됐다. 웃음과 칭찬이 끊이지 않던 스프링캠프로 표현됐는데 결말 역시 웃음과 칭찬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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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가 31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해 본격적인 2018시즌 준비를 시작한다. 사진=MK스포츠 DB |
KIA는 전력보강보다는 전력유지에 초점을 맞췄다. 이미 지난 시즌을 거치며 전력이 어느 정도 완성됐다는 분석이다. 에이스 양현종과 무리 없이 계약했고 버나디나 등 외인선수들도 붙잡는데 성공했다. 다소 시간이 걸렸지만 내부 FA 김주찬과도 계약했다. 연봉협상도 깔끔하게 끝냈다. 지난해 우승의 주역들이 대거 잔류하며 KIA는 단단한 토대를 유지, 대권수성이라는 목표를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준비했다.
눈에 띄게 보강된 것이 없다고 하지만 KIA는 긴장하고 변화하는 것, 그 자체를 보강 이상의 중요한 과정이라 생각하고 움직였다. 현장에서 팀 우승을 도운 조계현 수석코치가 단장으로 부임했고 박흥식 타격코치는 2군 감독으로 이동했다. 현장과 프런트의 소통을 더 강화하기 위한 조치. 그에 앞서서는 지난 18일 구단 전체 체력테스트가 실시돼 선수들의 몸 상태 점검이 이뤄졌다. 2년 만에 부활한 체력테스트는 수치보다 선수들에게 긴장감과 프로의식을 불어넣기 위함인데 기대만큼의 결과로 김 감독을 흡족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김 감독은 일찌감치 스프링캠프 현지로 이동, 2018시즌 구상에 돌입했다. 목표는 분명했다. 챔피언 자격이 있는 야구를 하는 것이다. 더 궁극적으로는 ‘매년 한국시리즈에 나갈 수 있을 만한 강팀’을 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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