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안준철 기자] “3할을 치는 타자가 되고 싶어요.”
두산 베어스 타선의 핵으로 떠오른 외야수 박건우(28)가 호주 스프링캠프 출국에 앞서 2018시즌 각오를 전했다.
두산은 30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1차 전지훈련지인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 두산은 오는 2월 22일까지 호주에서 캠프를 진행한 뒤 25일 일본 미야자키로 이동해 2차 캠프를 차린다. 김태형 감독과 장원준, 유희관 등 주축 선수들은 먼저 시드니로 나간 상황. 박건우는 이날 나가는 본진 중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였다.
2017시즌 박건우는 괄목할만한 시즌을 보냈다. 131경기에 나서 타율 0.366 20홈런 78타점 20도루를 기록하며 타격 2위와 2년 연속 20홈런, 두산 프랜차이즈 최초의 20(홈런)-20(도루)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2016시즌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부진에 빠지며 2군에도 내려갔다 오기도 했지만, 후반기 맹타를 휘두르며 두산의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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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건우가 30일 인천공항에서 호주 스프링캠프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공항)=안준철 기자 |
20-20은 박건우에게도 나름 이정표다. 리그를 대표하는 호타준족으로 확실히 각인시켰다. 박건우도 “20-20은 정말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도 20-20을 목표로 하지는 않는다. 박건우는 “사실 말이 20-20이지 중요한 기록은 아니다. 그냥 홈런 20개를 치고 도루 20개를 한 것이다. 큰 의미 두지 않고 앞으로는 3할 치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록에 중점을 두진 않겠다. 하다보면 나오는 게 기록이다. 더 큰 목표가 아닌, 작년, 재작년만큼만 한다는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강조했다.
박건우는 친하게 지낸 선배 김현수(30)가 옆집 LG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것에 대해 가장 아쉬움을 나타낸 이중 하나다. 또 두산은 같은 외야수 포지션인 민병헌(31)이 FA로 롯데 자이언츠로 떠났다. 7시즌 동안 에이스로 활약했던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37)는 kt위즈로 둥지를 옮겼다. 아무래도 박건우의 팀 내 비중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박건우는 “언젠가는 헤어질 수밖에 없지 않는가. (김)현수형이 은퇴할 때 경험할 것을 미리 경험한다고 생각한다. 또 크게 보면 야구장에서 만나는 것이다. 안 보는 것은 아니다”라며 “내 비중이 높아진다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김)재환이 형이나 (양)의지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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