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안익훈(21·LG)에게 2018시즌은 그 어떤 시즌보다 의미가 남다를 전망이다. 하지만 고민만 하진 않겠다고. “무조건 더 잘해야 한다”는 명료한 생각만 가득했다.
안익훈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LG의 유력한 외야 주전후보군으로 떠올랐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환상적 수비로 각광받기 시작한 그는 타격에서도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 23세 이하 국가대표에도 뽑히며 큰 무대도 경험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안익훈을 주목하는 시선이 많아졌다. LG 새 사령탑으로 취임한 류중일 감독이 공개적으로 안익훈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무한 경쟁이 펼쳐질 LG 외야에서 반 뼘 정도 앞서나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 LG 안익훈(사진)이 2018시즌 외야 핵심 키플레이어로 떠올랐다. 사진=MK스포츠 DB |
안익훈의 목표는 간단명료했다. 작년보다 더 잘하는 것이라고. “무조건 (작년보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다. 1군에 계속 머물려면 잘 해야 하는 게 정상”라고 각오를 다졌다. 류 감독은 물론 팬들 역시 2018시즌 핵심 키로 안익훈을 지목하는 상황. 다만 “부담감은 없다. 그런 부분에 고민하는 성격이 아니다. 부담보다 올해 더 잘해야 한다고 마음먹을 뿐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쿨한 안익훈이지만 군 입대 문제는 고민이 됐다고. 많은 팬들이 인지하듯 안익훈은 지난해 말 군 입대 여부를 두고 적지 않은 고민을 거듭했다. 당초 계획대로면 상무에 지원해 군에 입대할 예정이었지만 상황이 미묘하게 돌아갔다. 류 감독이 안익훈의 기량을 높게 평가하며 중용할 의사를 내비쳤고 팬들 역시 지지한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안익훈은 “군대 문제는 고민이 되더라. 인생이 달린 문제인데 (적당한) 상황에 맞게 가야 했다. 주변에 많이 물어보고 들어봤는데 다들 해주시는 말씀이 결정은 스스로 하라는 것이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 안익훈(사진)은 비시즌 동안 차분하게 평소처럼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사진=MK스포츠 DB |
류 감독은 안익훈을 리드오프 후보감으로 생각한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로서 유력한 LG의 리드오프 후보감으로 떠올랐다. 다만 안익훈은 2번, 하위타선 등 어떤 포지션에서도 역할이 가능한 자원으로 꼽힌다. 안익훈은 “(타순 관련) 기사들을 보고 있다. 그럴 때마다 생각하는 것은 (내가) 경기에 뛸 수 있는 자체가 만족스럽다는 것이다. 타순은 어디든 상관없다. 1번이든 2번이든 9번이든, 어떤 타순에서도 잘해야 한다. (내가) 못한다면 더 잘하는 사람이 차지하는 게 또한 정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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