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전략 종목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의 내부 악재가 잇달아 돌출되고 있다.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은 한국 동계올림픽 역대 성적 1, 2위 종목이다. 쇼트트랙 금21·은12·동9 및 스피드스케이팅 금4·은4·동1이라는 업적과 견줄 수 없는 다른 겨울 스포츠는 없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쇼트트랙은 2014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심석희가 코치에 폭행을 당하고 말았다. 해당 지도자는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영구징계를 받았으나 선수 본인 나아가 대표팀 구성원의 상처가 당장 아물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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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코치에 구타를 당한 것이 확인된 심석희가 2017-18시즌용 새 쇼트트랙 경기복을 입고 훈련하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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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이 대한빙상경기연맹 행정 착오로 무산된 노선영이 2014-15 ISU 월드컵 서울대회 여자 1500m 디비전B 우승 직후 전광판으로 기록을 확인하는 모습. 사진=옥영화 기자 |
스피드스케이팅은 2011 동계아시안게임 매스스타트·팀추월 2관왕 노선영이 대한빙상경기연맹 행정 착오로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 하는 일이 생겼다. 이번 대회 팀추월 멤버로 준비해왔던 만큼 조직력 약화가 불가피하다.
두 사안 모두 개인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다. 코치가 때릴 수 있는 존재임을 재차 확인했고 아무런 걱정 없이 대회만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행정력과는 너무도 먼 현실임을 실감했는데 사기가 좋을 리 만무하다.
평창동계올림픽 대비에 박차를 가하던 2017년에는 경기복 브랜드가 바뀌는 일도 겪었다.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폰서 변경 때문에 전혀 다른 슈트에 적응해야만 했다.
한국 동계올림픽 간판종목인 만큼 역대 대회 과정에서 잡음이 없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2주 남기
구타 문화와 행정력 부족은 한국 스포츠 전반의 고질적인 문제다. 동계올림픽 호성적을 낸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도 여전함을 본 개최국 팬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