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인 레전드. 그들의 행동 하나하나는 주목을 끈다.
인기를 모았던 야구인들은 보통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걷거나 해설위원으로 화려한 데뷔를 한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한 이호준(NC) 역시 지도자의 길을 가기 위해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개 ‘레전드’라고 불릴 만한 이들 역시 지도자 혹은 해설위원으로 활동한다. 한화 이글스의 레전드로 손꼽히는 장종훈(50) 코치는 꾸준히 지도자의 길을 걷다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함께 한화로 돌아온 송진우(53) 코치 역시 은퇴 이후 지도자 생활, 해설위원을 했다.
↑ 이만수 전 SK 감독은 라오스에서 야구를 보급한 공로를 인정받아 라오스 대통령으로부터 표창과 훈장을 받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한국야구 미래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그러나 해설위원, 지도자 외 다른 길을 걷는 레전드도 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이만수(60)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꼽힌다. SK를 이끌던 이 전 감독은 지휘봉을 내려놓은 2014시즌 이후 라오스에 야구를 전파하기 시작했다.
SK 감독으로 있던 시절 라오스 현지에 있는 지인의 소개로 야구용품 지원을 한 게 시초였다. 이 전 감독은 라오스로 건너가 야구단을 만들며 야구를 알렸다. 이 전 감독이 이사장으로 있는 헐크 파운데이션과 라오스 야구협회는 4년째 야구 대회를 주관하고 있다.
↑ 이만수 전 감독이 라오스 대통령으로부터 훈장을 받고 있다. 사진=헐크파운데이션 제공 |
이 전 감독은 라오스에서 야구 전도사로 활동함과 동시에 기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곳 저 곳을 누비며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그는 중·고등학교 뿐만 아니라 소년원, 사회인 야구팀을 찾아 야구를 가르치고 있다. 중·고등학교에 깜짝 기부도 아끼지 않는다. 또 지난해 12월 22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제1회 이만수 포수상 시상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 2017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이승엽은 KBO 홍보대사가 됐다. 야구 꿈나무를 위한 재단 설립을 준비 중이다. 사진=김재현 기자 |
양승호(58)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무역회사에서 총괄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직장인 생활을 하고 있지만 야구를 놓지 않았다. 2016년부터 매달 한 번씩 하노이 한인학교에서 야구를 가르쳤다. 양 전 감독은 가르치던 학생들과 베트남 하노이 주니어 야구대회에 출전해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기도 했다. 또 국내 세 번째 독립야구단인 ‘파주 챌린저스’에 초대 사령탑으로 선임돼 야구단을 이끌고 있다.
↑ 양승호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살고 있지만, 베트남 한인 학생들에게 야구를 가르치고 있다. 최근 파주 챌린저스라는 독립야구단의 사령탑을 맡았다. 사진=양승호 감독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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