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 15명은 통일대교에서 170km 떨어진 충북 진천선수촌으로 향했습니다.
얼굴을 마주한 남북 선수들은 처음엔 서먹해했지만, 환영식이 끝날 때는 "우리는 하나다"를 외치며 본격적인 합숙훈련에 돌입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선수단이 탄 버스는 개성공단 통행로인 통일대교를 통과해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을 향했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러 휴게소에 내린 북한 선수들을 시민들은 신기하다는 듯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2시간 40분을 달려 도착한 선수촌.
우리 선수단은 먼 길을 달려온 북한 선수들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어색함 속 반가운 인사를 전합니다.
"환영합니다!"
▶ 인터뷰 : 박철호 /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팀 감독
- "이번에 우리 북과 남이 하나가 돼 유일팀으로 참가하게 돼서 우리는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짧은 기간에 서로 힘과 마음을 합쳐서…."
북한 선수 합류에 대해 반감을 나타냈던 머리 감독도 오늘은 환한 표정으로 12명의 선수와 감독을 반깁니다.
서먹했던 분위기는 단체사진 촬영 때 풀어졌습니다.
남북 선수들은 어느새 어우러져 하나 됨을 외칩니다.
"우리는 하나다! 우리는 하나다!"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 "오늘부터 공동 훈련에 들어가는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선수단은 올림픽 공식 경기 일정을 마치고 약 한 달 뒤에 북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