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우승 후보 윤성빈은 ‘수성과 도전’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 스켈레톤 종목의 역사를 바꿀 수도 있는 열쇠를 가진 선수 중 하나다.
스켈레톤은 1948년 제5회 스위스 장크트모리츠대회를 끝으로 1998년까지 동계올림픽 정식종목에서 사라졌다가 2002년 제19회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대회부터 다시 올림픽에 편입됐다.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세계선수권 제패 후 21세기 동계올림픽 남녀 스켈레톤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는 모두 4명. 나머지 4명은 올림픽 우승 직전에는 세계챔피언 경험이 없었다.
↑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금메달 후보 윤성빈이 IBSF 월드컵 시리즈 아시아 첫 금메달 획득 후 귀국하는 모습. 사진=MK스포츠 DB |
윤성빈은 2017-18시즌 IBSF 월드컵 시리즈 종합우승을 차지하긴 했으나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은 2016년 은메달이다. 메이저대회 정상 등극 경험 없이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것이다.
세계선수권 준우승 경험을 바탕으로 동계올림픽을 우승한 사례는 21세기 2차례 나왔다. 윤성빈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제패하면 세계 이인자 출신의 3번째 올림픽 정복이 된다.
여자 종목 결과도 변수이지만 윤성빈의 평창동계올림픽 우승 여부는 4:4라는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세계챔프 경력 유무의 균형을 깰 수도 있기에 더 주목할만하다.
2017-18시즌 윤성빈은 8차례 IBSF 월드컵에서 금5·은2를 획득했다. 마지막 대회는 평창동계올림픽 준비를 위해 불참했으므로 TOP2 입상 100%라는 진기한 장면을 연출한 것이다.
윤성빈의 월드컵 종합우승은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의 9연패를 저지했기에 더 호평받는다. 그러나 직전 2차례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세계선수권 5회 우승자 두쿠르스의 경험은 여전히 무시할 수 없다.
IBSF 세계선수권은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해에는 개최하지 않긴 하나 마르틴스 두쿠르스는 2017년 대회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다. 세계챔피언 신분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한다는 얘기다.
마르틴스 두쿠르스가 평창동계올림픽을 제패하면 세
*세계선수권 노메달리스트가 21세기 동계올림픽 스켈레톤을 제패한 경우는 딱 1번 나왔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