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출전 종목이 아이스하키·피겨스케이팅·쇼트트랙과 크로스컨트리·알파인 스키로 최종확정됐다.
스위스 로잔에서는 20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남북한 올림픽위원회·정부 회담이 열렸다.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을 골자로 하는 6자 회의결과 북한은 피겨스케이팅 페어와 남자쇼트트랙, 남녀 크로스컨트리·알파인 스키 단독 출전권도 얻었다.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은 한국 23명과 북한 12명, 총 35명으로 구성된다. 국기는 한반도기, 국가는 아리랑을 사용한다.
↑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에는 북한 12명이 포함된다. 한국과의 2017 세계선수권 4부리그 A조 4차전 시작에 앞서 결의를 다지는 북한대표팀 모습. 사진=천정환 기자 |
북한은 2017시즌 종료 후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랭킹 25위에 올랐다.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은 2001년 12위. 아시안게임에서는 2003~2011년 3개 대회 연속 4위를 차지했다.
2003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10-1로 이긴 것이 북한 여자아이스하키 역대 최다점수 차이 승리다. 세계선수권에서는 2015년 이후 3년 연속 20위 이하에 머물렀다.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은 국제빙상연맹(ISU) 세계랭킹 36위 렴대옥-김주식 조가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대표로 참가한다. 둘은 2016-17시즌 아시안게임 동메달과 아시안 오픈 트로피 금메달을 획득했다.
↑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에 출전하는 북한 렴대옥-김주식 조는 세계랭킹 36위에 올라있다. 2017 CS 네벨호른 트로피 쇼트프로그램 연기 모습. 사진=AFPBBNews=News1 |
‘아시안 오픈 트로피’는 아시아피겨스케이팅연맹(ASU) 선수권에 해당한다. 렴대옥-김주식은 2015-16시즌에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컵 오브 티롤에 출전하여 동메달을 땄다.
북한은 평창동계올림픽 남자쇼트트랙 종목에 500m 최은성과 1500m 정광범을 출전시킨다. ISU에 주니어B 레벨 선수로 등록된 정광범은 성인 국제대회 첫 경험을 올림픽으로 한다.
최은성은 2013-14시즌 ISU 공인 무대에 데뷔하여 국제경력을 4년째 쌓고 있다. 500m 2017-18시즌 월드컵 최고 성적은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 43위, 커리어 하이는 2015-16시즌 중국 상하이 대회 28위다.
월드컵 밖으로 범위를 넓히면 최은성 최고 성적은 2013-14시즌 슬로바키아 오픈에서 500m 금메달과 1000·1500m 은메달로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평창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본선에 합류하는 북한 남자부 한춘경·박일철과 여자부 리영금은 2016-17시즌 러시아 아파티티에서 국제스키연맹(FIS) 공인대회에 데뷔했으나 월드컵 경험은 없이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러시아 아파티티에서 2017년 4월 4일 열린 크로스컨트리 스키 대회 결과는 북한 한춘경·박일철·리영금 모두 출전 종목 80위 밖이었다. FIS 세계랭킹 커리어 하이는 리영금이 2024위로 가장 높고 한춘경 3346위, 박일철 3518위 순이다.
알파인 스키 평창동계올림픽 남자부에 출전하는 북한 최명광·강성일은 2010년 FIS 주니어 공인 경기로 국제무대를 처음 경험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여자부 김련향은 2016-17시즌 성인 국제대회에 데뷔했다.
최명광과 김련향은 2017년 3월 14·15일 이란 다르반드사르 알파인 스키 슈퍼대회전 종목에서 FIS 공인 경기 TOP10을 차지한 바 있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출전 북한 3인의 FIS 세계랭킹 커리어 하이는 모두 슈퍼대회전 종목이다. 김련향이 1484위로 최고이며 최명광 2394위, 강성일 2655위가 뒤를 잇는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