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파티’ DB, 8연승 행진…막을 자 없다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프로농구 원주 DB의 무서운 기세는 누구도 막을 수 없었다. DB가 8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지켰다.
DB는 2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93-84로 승리했다. 8연승 행진. 이로써 DB는 시즌 전적 27승9패로 2위 전주 KCC와 2경기 차 선두를 지켰다. 이날 DB는 15개의 3점슛을 집어넣으며 삼성을 맹폭했다. 두경민이 5개 포함 26득점, 디온테 버튼, 김현호, 서민수가 각각 3개씩을 기록했다.
초반은 접전이었다. 삼성은 3점슛 1개 포함해 9점을 기록한 이동엽을 앞세웠다. 마키스 커밍스도 5점으로 지원했다. 하지만 DB의 기세가 조금 더 앞섰다. 3점슛 2개 포함 김현호가 1쿼터에만 13점을 집어넣었다. 1쿼터는 24-22로 DB 리드. 하지만 2쿼터는 근소하게 삼성이 앞섰다. 커밍스가 6점을 넣었고, 1쿼터 막판 코트를 밟은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4점으로 지원사격했다. DB는 디온테 버튼이 3점슛 2개 6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팽팽한 흐름은 2쿼터 막판까지 이어졌다. 결국 전반은 37-37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 20일 오후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2017-2018 프로농구 원주 DB와 서울 삼성의 경기에서 DB 두경민이 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하지만 3쿼터 들어가면서 서서히 DB가 흐름을 가져왔다. DB는 후반 시작을 서민수가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삼성과의 야투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1점 차 리드를 이어갔다. 벤슨과 버튼의 득점과 두경민의 3점슛도 터졌다. 그러나 삼성과의 격차를 벌릴 때는 서민수의 3점슛이 순간순간 터졌다.
삼성은 커밍스의 득점으로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공격이 커밍스-라틀리프 외국인 듀오에게만 집중되는 경향이 강했다. 국내 선수들의 득점이 터지지 않으면서 고전했다. DB는 두경민의 3점까지 터지며 다시 달아났다. 하지만 삼성은 쿼터 종료 1분30초를 남기고 김동욱의 3점슛으로 1점차까지 따라갔다. 그러자 DB는 버튼의 3점으로 다시 도망갔다. 버튼은 1분여를 남기고는 그림 같은 돌파까지 성공했다. 결국 3쿼터까지 DB가 66-60으로 앞섰다.
하지만 끝까지 알 수 없는 경기였다. 삼성은 4쿼터 들어서 김동욱과 문태영이 연속 3점을 터트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DB의 해결사 두경민이 꿈틀댔다. 두경민은 두 차례 연속 돌파에 이은 드라이브인을 성공시켰고, 삼성의 공격을 막은 뒤 두경민의 2점슛으로 다시 4점차 리드를 잡았다. 삼성은 김태술의 3점슛으로 다시 추격했고, DB는 벤슨의 바스켓카운트로 3점플레이를 완성했다.
이에 바스켓카운트 대결이 이어졌다, 삼성 라틀리프도 득점인정반칙을 얻었다. 그러나 자유투는 실패했다. 이번엔 DB 차례. 두경민이 미드레인지와 함께 반칙을 얻어 3점플레이를 완성했다. 삼성은 김동욱이 바스켓카운트로 3점 플레이를 펼쳤다. 그러자 DB 두경민이 3점슛을 터트리며 삼성의 기를 죽였다. 삼성은 커밍스의 야투로 추격을 이어갔지만 DB에는 버튼이 있었다. DB가 83-78로 다시 리드를 유지했다.
DB는 경기 종료 3분여 전 김주성의 3점슛으로 9점차까지 벌리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이어 1분34초 전 두경민의 3점까지 터지면서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당황했다. 커밍스의 무리한 돌파 시도가 막혔고, 공격권을 가져간 DB는 샷클락을 다 쓰고 1분4초를 남긴 상황에서 윤호영이 침착하게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켰다. 91-80, 사실상 승리를 확정짓는 순간이었다.
한편 앞서 열린 고양 경기에서는 안양 KGC가 고양 오리온을 96-92로 눌렀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서울 SK가 창원 LG를 71-62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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