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13일 LG가 아도니스 가르시아와 계약하면서 2018시즌 KBO리그를 누빌 외국인선수 28명이 확정됐다. 아직 두 자리가 비어있다. 삼성과 NC가 외국인투수 1명씩을 덜 뽑았다.
LG를 비롯해 KIA, 두산, 롯데, SK, 넥센, 한화, kt 등 총 8개 팀이 외국인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외국인선수는 팀 전력의 핵심으로 새 시즌 구상의 기본 뼈대다. 하지만 삼성과 NC는 큰 숙제를 끝내지 못했다.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갈 스프링캠프는 2월 1일부터 시작한다. NC는 30일 미국 애리조나로, 삼성은 31일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간다.
↑ 다린 러프는 2017년 2월 20일 삼성 라이온즈 입단 후 첫 훈련을 소화했다. 늦게 합류했으나 클래스가 달랐던 그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삼성은 이번에도 기다릴 준비가 돼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
보통 스프링캠프 이전 전력을 강화한다. 스프링캠프가 외국인선수의 첫 합류 시점이며 새로운 야구는 물론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기에 시간이 빠듯하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삼성과 NC의 준비자세는 대조적이다. NC는 스프링캠프 이전 3번째 외국인선수 계약을 마치겠다는 계획인 반면, 삼성은 영입 마감시한을 1월로 정하지 않았다.
NC는 재비어 스크럭스와 재계약 발표가 늦었다. 지난 10일이었다. 그러나 세부적인 사항 때문이었지, 기본적인 계약에 합의했다.
로건 베렛과 원투펀치 파트너를 찾는데 다소 애를 먹고는 있다. 눈여겨봤던 투수들이 미국, 일본 팀으로 행선지를 옮겼다.
그러나 난항을 겪는 정도는 아니다. 몇몇을 후보군에 올려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NC는 지금껏 외국인선수 계약을 스프링캠프 이후까지 끌고 간 적이 없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유영준 NC 단장은 "이 달 안으로 새 외국인투수 계약을 마치는 게 목표다"라고 전했다.
반면, 삼성은 NC보다 더 신중하다. NC처럼 1월 안으로 데드라인을 정하지도 않았다. 2월 이후에도 협상테이블을 차려놓을 수 있다.
예년과 다른 풍경이다. 삼성은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늦지 않게 외국인선수 3명을 찾았다. 지난해 다린 러프가 2차 스프링캠프에서야 합류했으나 마우로 고메즈의 협상 중단이라는 변수 때문이었다.
올해는 다르다. 더욱 꼼꼼하게 체크하고 인내심을 갖고 기다린다. 지난 2시즌 외국인투수의 부진으로 9위까지 추락한 삼성이다. 반등을 위해서는 외국인투수의 역할이 크다. 때문에 수준급 외국인투수를 물색하고 있다.
레이더망에 몇몇이 포착됐으나 그들의 행선지가 결정되
지난해 뒤늦게 합류한 러프가 KBO리그 첫 시즌에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는 점도 삼성의 전략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