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석연치 않은 페널티킥 판정으로 스위스의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에 영향을 끼쳤던 루마니아 출신 주심이 오심을 인정했다.
오비디우 하테간 심판은 지난해 11월 10일(한국시간) 벨파스트에서 벌어진 러시아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북아일랜드-스위스 1차전의 주심을 맡았다.
이날 경기는 후반 13분 리카르도 로드리게스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스위스의 1-0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 오심에 의한 페널티킥으로 스위스와 북아일랜드의 운명이 결정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
하테간 심판은 세르단 샤키리의 슈팅이 코리 에반스의 손에 맞았다고 판단해 핸드볼 파울을 선언했다. 그러나 TV 중계 화면을 통해 손이 아닌 어깨 부위에 맞은 것으로 드러났다.
북아일랜드는 명백한 오심에 성토했다. 더욱 뜨거워진 것은 이 한 골 때문에 스위스가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나갔기 때문이다. 스위스는 사흘 후 가진 2차전에서 0-0으로 비기며 1,2차전 합계 1-0으로 북아일랜드를 제쳤다. 하테간 심판의 오심이 없었다면, 본선 진출 티켓의 주인공은 바뀔 수 있었다.
하테간 심판은 최근 루마니아축구연맹(FRF) 주최 행사에 참석해 현지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판단 착오였다고 고백했다.
그는 “내가 실수를 했다는 것이 유감이다. 내게도 좋은 일이 아니었다. 그 일이 없었다면 심판으로 더 좋은 활동을 할 수 있었을 텐데, 마음이 아프다. 심판은
하테간 심판은 지난해 루마니아 프로축구 최우수심판으로 뽑혔다. 그러나 그는 러시아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36명의 러시아월드컵 본선 심판 명단에 하테간 심판을 제외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