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2018시즌 KBO리그 외인타자 라인업은 ‘구관이 명관’이라는 표현처럼 기존 선수들이 대세를 이뤘다. 그만큼 지난해 만족스러운 성적을 남겼다는 의미. 다른 흐름은 세 팀에만 적용됐다.
재비어 스크럭스가 지난 10일 원소속팀 NC와 재계약하며 10개 구단 중 9개 구단이 2018시즌 외인타자 구성을 마쳤다. 11일 현재 LG만이 유일하게 외인타자 영입을 마무리하지 못했는데 LG 역시 아도니스 가르시아라는 유력후보와 강하게 연결되고 있어 어느 정도 구체화 된 계획이 있는 상태다. 물론 최종계약에는 변수가 있다. 다만 일단 LG의 새 외인타자로 새로운 얼굴이 영입되는 것이 유력한 상황인 것은 분명.
그렇다면 한 가지 정리되는 사실이 있는데 바로 2018년 KBO리그 외인타자 라인업이다. LG 포함 두산, 한화가 2017시즌과 달리 새 외인타자를 뽑았고 반면 나머지 7개 구단이 기존 선수와의 재계약을 선택했다. 기존 선수 7, 새 얼굴 3으로 행보가 극명히 대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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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소속팀과 재계약을 맺은 외인타자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KIA 버나디나-롯데 번즈-SK 로맥-NC 스크럭스). 사진=MK스포츠 DB |
대부분 구단들이 기존 외인타자와 재계약을 맺었는데 그만큼 이들의 성적과 기타요소가 기대 이상으로 팀에 도움이 됐기에 이뤄진 결정이다. 버나디나는 KIA의 우승퍼즐 중 한 가지로 회자되며 번즈도 롯데 내야진을 탄탄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스크럭스는 전임자가 에릭 테임즈(밀워키)라는 부담을 이겨냈고 로맥은 SK가 지향하는 야구에 어울리는 야구를 펼쳤다. 초이스는 넥센에게도 외인타자가 왜 필요한 것인지 확실히 보여줄 정도의 후반기 성적을 기록했고 러프는 초반 부진을 극복한 뒤 리그 타점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러프는 kt 로하스와 더불어 2018시즌 삼성과 kt의 하위권 탈출 핵심 키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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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시즌 이들 재계약 외인들이 팀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왼쪽부터 삼성 러프-kt 로하스-넥센 초이스). 사진=MK스포츠 DB |
이들 기존 외인타자의 재계약 소식은 비시즌 해당 구단의 전력요소에 플러스 요인으로 평가 받기 충분한 사항. 한 번 검증된 외인선수가 큰 무리 없이 다음 시즌에도 활약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기에 더욱 설득력 있는 전력 평가요소로 비춰진다. 다만 2년차 모습이 다른 경우가 종종 있던 데다가 특히 대체선수로 합류한 경우 풀시즌 성적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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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의 새 외인타자 제러드 호잉(사진). 사진=ⓒAFPBBNews = News1 |
LG는 지난해 내내 외인타자로 골머리를 앓았다. 2016시즌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팀 성적에 일조한 루이스 히메네스가 부진 및 부상으로 전력에 도움을 주지 못했고 대체외인으로 영입된 제임스 로니를 이름값이 무색하게 부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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