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그 때는 겁이 없었어요. 안그래도 그 질문 나오면 어떡하나라고 생각했다.”
김현수(30·LG트윈스)가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솔직하게 말했다.
김현수는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신년하례식에 참가했다. LG유니폼을 입고 참가한 첫 공식행사다. 2015시즌 후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진출했던 김현수는 당시 볼티모어 입단식에서 “한국에 돌아가게 되면 실패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현수는 지난해 중반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됐고, 볼티모어 입단 당시 2년 계약이 만료돼 FA가 됐다. 결국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고, 친정 두산 베어스의 잠실 라이벌인 LG와 4년 총액 115억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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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오후 LG 트윈스가 잠실 야구장에서 2018년 시무식을 진행했다. LG 김현수가 시무식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LG는 김현수에 대한 기대가 크다. 지난해 LG의 가장 큰 문제는 타격쪽이라는 지적이 많다. 후배들하고의 관계에서도 김현수는 일정 역할을 해야 한다. 물론 김현수는 조심스러웠다, 그는 “타격코치님도 계시고, (박)용택이 형도 있으니, 제가 후배들을 가르치는 입장보다는 같이 배우고, 같이 상의하는 쪽으로 가야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2년 간의 공백 동안 한국에서 상대해보고 싶은 투수가 있냐는 질문에는 “사실 미국에 있으면서도 한국 야구를 자주 봤다. 아무래도 두산 베어스 투수들과는 상대를 하지 못했으니, 두산 선수들과의 대결을 상상해본다. (장)원준이형은 롯데 있을 때 상대해봤지만, 함덕주나 김강률 등은 상대해보지 않았다. kt로 간 더스틴 니퍼트도 있다”고 답했다.
그는 “오늘 신년 하례식을 오니 더 LG로 온 게 실감이 난다”며 “동기인 차우찬이
그는 올해 목표로 “올해 뿐만 아니라 항상 가을야구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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