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SK 와이번스가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가장 빨리 연봉 협상테이블을 정리했다. 지난해 12월 21일 기준 미계약자 3명(윤희상·임준혁·신재웅)과도 계약을 마쳤다.
셋 다 삭감이 불가피해 협상이 길어졌다. 모두 전년 대비 연봉이 깎였다. 다만 그 안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윤희상은 2000만원이 삭감된 1억3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윤희상은 2017시즌 초반 선발진에 무게를 더하며 6승을 거뒀다. 하지만 7월 이후 부진했다. 평균자책점은 6.00으로 본격적으로 1군에서 활동한 2011년 이후 가장 높았다.
↑ SK 와이번스의 임준혁. 사진=김영구 기자 |
윤희상의 삭감 금액은 팀 내 5번째(이대수·김성현·박희수·전유수)로 많다. 몸값 대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방증이다.
그렇지만 윤희상은 2013년부터 억대 연봉을 유지했다. 또한, 팀 내 비FA 투수 중 박희수(1억8500만원), 박정배(1억4000만원)에 이어 3번째로 많다.
신재웅도 억대 연봉자다. 1억2000만원에서 1억1000만원으로 1000만원이 깎였다. 신재웅은 2017시즌 32경기에 등판해 1패 2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2군을 오갔으며 많은 이닝(31)을 소화하지 못했다. 그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50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임준혁은 셋 중 삭감 폭이 가장 작다. 500만원만 줄었다. 그렇지만 억대 연봉 대열에서 제외됐다. 그의 새 연봉은 9500만원.
임준혁은 2015년 9승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하며 데뷔 첫 억대 연봉(5000만원→1억3000만원)을 받았다. 그러나 2년 만에 깨졌다.
임준혁은 2017시즌 43차
한편, SK 재계약 대상자 52명 중 12명의 연봉이 삭감됐다. FA 계약이 끝난 이대수가 3억5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가장 크게 깎였다(삭감률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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