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안양) 황석조 기자] 전반과 후반 상반됐던 경기력. 각오와 의지가 만든 승리였다.
KGC는 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KT와의 경기서 95-82로 승리했다. 이로써 KGC는 지난해 마지막 날 경기를 패했지만 새해 첫 경기를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8연승 후 패배-승리-패배 그리고 다시 승리하는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 홈에서는 6연승 행진. 반면 KT는 10연패에 빠졌다.
KGC 입장에서 하마터면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찔한 경기였다. 잦은 범실과 부진한 야투가 이어지며 두 자릿수 점수차로 벌어진 채 전반을 마감했다. 연패탈출을 위해 공세를 펼친 KT에게 경기가 말리기 시작한 것. 한창 선두권 순위싸움 중인 KGC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순간이 이어진 것이다.
↑ 안양 KGC인삼공사가 후반 들어 달라진 경기력으로 홈 6연승을 일궈냈다. 사진=KBL 제공 |
사령탑과 선수들 모두 전반의 위기를 인식한 것이 달라진 후반의 시작점이 됐다고 밝혔다. 경기 후 김승기 감독은 “이틀 전에 울산 현대모비스에 아깝게 지고 와서 분위기가 다운 됐는데 1,2쿼터 이어졌다. (선수들) 몸이 무겁고 오펜스와 디펜스가 전혀 안 됐다”라고 말한 뒤 “후반에는 이를 이겨내고 잘 해내줬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후반이 열리기 전 선수들에게 “오늘 경기 진다면 KT보다 우리가 아쉬운 점이 더 많을 것이라 이야기했다”며 “순위싸움에 있어 분위기를 어떻게 이어갈 것이냐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선수들이 잘 알아듣고 열심히 해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선수들 역시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고. 오세근은 “KT가 강하게 나올 줄 알았는데...초반에 방심했다. 공격적인 것보다는 리바운드나 루즈볼 등 그런 부분에 있어 상대보다 약했다. 후반에는 시작부터 디펜스가 되니깐 금방 경기 흐름이 넘어왔다”고 달라진 전후반 플레이를 돌아봤
29점을 득점한 피터슨 역시 “전반전에 KT가 힘이 있고 허슬플레이에서 우리보다 좀 더 나은 경기를 해 힘들었다”며 “후반에 들어서 선수들 모두 다시 잘 해보자 이야기했고 수비가 되기 시작하며 공격까지 잘 이뤄진 것 같다”고 이날 경기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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