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장충) 이상철 기자] 새해 첫 경기부터 씁쓸한 패배를 맛봤지만 라이트 조재성(23)은 OK저축은행의 수확이었다.
조재성은 2일 우리카드와의 2017-18시즌 V리그 4라운드(0-3 패)에서 22득점을 올리며 OK저축은행의 공격을 이끌었다. 2017년 12월 23일 한국전력전(19득점) 기록을 넘은 시즌 1경기 최다 득점.
조재성은 팀 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은 65.62%에 이르렀다. 1세트 10득점-2세트 6득점-3세트 6득점으로 꾸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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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K저축은행의 조재성. 사진(장충)=김재현 기자 |
외국인선수 마르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가운데 기회를 얻은 조재성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16-17시즌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1순위(전체 8순위)로 OK저축은행의 지명을 받은 그는 16경기 만에 시즌 첫 100득점(102득점)까지 달성했다. 2016-17시즌에는 24경기에 나가 49득점을 기록했다. 프로 2년차에 팀 내 비중이 커진 셈이다.
조재성에게 기회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호흡에 어려움을 겪는 마르코는 코트에 서있는 시간이 줄고 있다. 마르코는 이날 경기에서 교체로도 뛰지 않았다. 김세진 감독이 교체 투입 준비를 고려했으나 ‘원 포인트 블로커’ 역할이었다.
김 감독은 “마르코가 올라오지 않고 있다. 아무래도 조재성이 계속 뛰지 않겠는가. 지금 상황에서는 대안이 없
그러면서 조재성에게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재성이가 잘 해주고 있다. 다만 세트플레이는 잘 하는데 다른 공격도 잘 해야 한다. 리시브 성공률도 높여야 한다. 라이트 포지션이라 그렇다. 어려운 공도 때릴 수 있어야 한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