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장충) 이상철 기자] 프로배구 V리그의 우리카드가 30일 만에 다시 찾은 안방에서 4연패 사슬을 끊었다.
우리카드는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18시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서 OK저축은행에 세트스코어 3-0(35-33 26-24 25-18)으로 승리했다. 시즌 상대 전적 4승으로 천적임을 과시했다.
지난해 12월 17일 현대캐피탈전 이후 16일 만에 웃은 우리카드는 8승 13패(승점 25점)를 기록,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홈 승률은 50%(5승 5패). 반면, 최하위 OK저축은행은 5승 16패(승점 17점)로 6위 우리카드와 승점차가 6점으로 벌어졌다.
↑ 우리카드는 30일 만에 치른 홈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꺾고 16일 만에 승리했다. 사진(장충)=김재현 기자 |
우리카드의 홈경기는 지난해 12월 3일 한국전력전 이후 30일 만이다. 그 동안 원정만 다니던 ‘떠돌이’ 신세였다. 우리카드는 원정 7연전에서 4연패 포함 2승 5패를 기록했다. 순위도 6위까지 미끄러졌다.
장충체육관을 다시 찾은 김상우 감독은 반등을 꾀했다. 김 감독은 “(원정 7연전의)일정이 너무 타이트했다. 결과까지 좋지 않으니 피로도가 더욱 컸다”라며 “오늘 홈경기를 통해 분위기를 전환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우리카드의 출발은 불안했다. OK저축은행의 공세를 막지 못해 끌려갔다. 그러나 14-17에서 5연속 득점을 하며 흐름을 바꿨다. 이후 OK저축은행과 듀스 접전을 벌였다. 30점까지 넘었다.
그 가운데 우리카드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32-33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한 파다르는 잇달아 서브에이스를 기록, 1세트를 따냈다.
파다르는 1세트에서만 12득점을 올렸다. OK저축은행은 1세트 공격성공률이 53.65%로 우리카드(43.18%)보다 높았지만 범실(8개)이 잦았다.
“최대한 버티겠다”던 최하위 OK저축은행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저항이 거셌다. 우리카드는 20-22으로 뒤졌으나 나경복의 퀵오픈, 차지환의 범실, 파다르의 백어택으로 23-22로 역전했다. 다시 한 번 듀스를 허용했으나 뒷심이 더 강했다.
파다르의 백어택으로 리드를 잡은 뒤 구도현이 기막힌 서브로 매치 포인트를 기록했다. 당초 아웃 판정을 받았으나 비디오판독으로 뒤집었다.
파다르는 우리카드 공격의 중심이었다. 2세트에서도 12득점을 올렸다. 그 비중은 3세트에서도 줄지 않았다. 파다르는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하며 승
잇단 듀스 패배 탓인지 OK저축은행의 반격도 약해졌다. 3세트 초반부터 간극이 벌어졌다. 우리카드는 19-17에서 상대 범실과 함께 신으뜸의 블로킹과 최홍석의 서브에이스로 추격 의지를 꺾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