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윤정환 감독이 세레소 오사카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 ‘2관왕’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세레소의 일왕배 우승에 날벼락이 떨어진 쪽은 2017 K리그 클래식 우승팀 전북 현대다.
세레소는 1일 2017 일왕배 결승에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2-1로 꺾고 정상을 밟았다. 우승트로피와 함께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017 J1리그 3위에 올랐지만 예선을 거쳐야 했던 세레소는 보다 편하게 새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는 1월 16일부터 30일까지 펼쳐진다.
↑ 전북 현대는 가시와 레이솔과 여섯 차례 대결을 벌였으나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사진=옥영화 기자 |
세레소의 조 편성도 바뀌었다. 지난해 12월 6일 진행된 AFC 챔피언스리그 조 편성 결과, J1리그 3위는 플레이오프 통과 시 E조로 이동한다. 전북이 속한 조다. 일왕배 우승팀은 제주 유나이티드의 H조다.
조 추첨 당시 일왕배는 8강까지 치러졌다. 세레소는 한 판이라도 미끄러지면 E조에 편성되나 일왕배 우승으로 H조에 가게 됐다. 제주,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을 상대한다.
세레소가 일왕배 우승을 차지하면서 J1리그 4위 가시와가 극적으로 아시아 클럽 대항전 출전 자격을 얻었다. 가시와는 일왕배 준결승에서 요코하마에게 분패했다.
그 가시와를 만날 확률이 높은 전북이다. 가시와가 예선 탈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플레이오프 상대는 무앙통 나이티드(태국)-조호 바루 타짐(말레이시아)전 승자로 객관적인 전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찝찝하다. 가시와는 전북의 천적으로 유명하다. 역대 AFC 챔피언스리그 전적에서 5승 1무로 일방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전북은 2012년 조별리그, 2013년 16강, 2015년 조별리그에서 가시와의 벽에 부딪혔다. 한 번도 허물지 못했다.
가시와 징크스 깨기는 2년 만에 아시아 최강 클럽에 도전하는 전북이
조별리그 난이도도 자연스레 올라갔다. E조에는 전북과 키치 SC(홍콩)만 확정된 상황이다. 플레이오프를 통과할 2팀이 편성된다. 가시와 외에 텐진 취안젠(중국), 브리즈번 로어(호주) 중 한 팀이 본선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