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자존심 상하더라고요.”
kt 위즈가 3년 연속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50승 94패 승률 0.347. 창단 이래 최저 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kt는 2015년 52승 91패 1무로 승률 0.364, 2016년 53승 89패 2무 승률 0.373의 성적을 낸 바 있다. 창단 첫 해보다 성적이 더 나빴다.
위기의식을 느낀 kt는 많은 부분에 변화를 줬다. 과감한 투자로 전력 보강에 나섰다. 이번 FA 시장 대어로 꼽혔던 황재균을 4년 총액 88억 원(계약금 44억 원, 연봉 총액 44억 원)에 데려와 약점이었던 3루 포지션을 메웠다. 또 라이언 피어밴드, 멜 로하스 주니어 등 활약을 펼쳤던 외인 선수들과 재계약을 맺었다. 2차 드래프트에서 조현우 금민철 김용주 등 좌완 투수를 영입하기도 했다.
↑ kt가 2018시즌에는 꼭 탈꼴찌를 하겠다며 이를 악 물었다. 사진=김재현 기자 |
무엇보다 달라진 것은 선수들의 마음가짐이다. “이번 시즌만큼은 꼴찌에서 꼭 벗어나겠다”는 각오다. 한 선수는 “3년 연속 꼴찌라고 하니 자존심이 상했다. 고춧가루 부대라고 불리는 것도 내심 창피했다. 2018년에는 꼭 꼴찌에서 탈출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목표를 위해선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특히 영건들이 성장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kt에는 아직 10승 이상 거둔 국내 투수가 없다. 고영표가 10승을 눈앞에 두고 오른 어깨 회전근개 염
2018시즌을 위해 열심히 훈련 중이다. 다소 부침을 겪었던 주권, 필승조 엄상백, 미스터 제로 김재윤, 정현, 심우준 등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kt는 2018시즌 탈꼴찌 그 이상을 목표로 도약을 간절하게 꿈꾸고 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