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위기의 남자 조쉬 셀비(26·인천 전자랜드)가 모처럼만에 맹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더욱이 상대가 프로농구 정규시즌 선두를 달리고 있는 원주 DB라 더 의미가 있었다.
전자랜드는 3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DB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75-61로 승리했다. 이날 모처럼만에 3점슛이 9개로 폭발했다. 이날 승리는 20득점을 올린 브랜든 브라운과 3점슛 2개 포함 18득점을 올린 조쉬 셀비가 앞장섰다. 특히 셀비의 활약이 반가웠다. 3라운드 5연패를 당하는 등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로 부진한 전자랜드의 경기력에 대한 비난의 화살이 셀비에게 쏟아졌기 때문이다.
셀비는 NBA 출신으로 고교시절에는 전미 랭킹 1,2위를 다투던 선수다. 이번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도 실질적인 1순위였다. 그러나 DB가 역시 드래프트에서 뽑은 디온테 버튼(23)을 앞세워 선두를 질주하자, 셀비가 비교대상이 됐다. 더구나 전자랜드는 DB에 올 시즌 3라운까지 전패를 당하는 등 DB상대 5연패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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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랜드가 모처럼만에 활약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사진=김재현 기자 |
다만 경기 후 인터뷰실에 나타난 셀비의 표정은 밝지만은 않았다. 그는 두 발을 벌리고 의자에 비스듬하게 앉았고, 두 손은 바지 주머니에 끼고 있었다. 이날 경기 소감에 대해서는 “올 시즌 DB전 연패였다. 4라운드는 꼭 이기기 위해서 함께 싸우자는 마인드로 나갔는데, 선수들이 집중해서 이끌어낸 승리다. 팀도 4라운드 초반 무너지지 않고 이겨서 좋다”고 전했다.
최근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셀비 교체도 염두에 두고 있던 전자랜드다. 유도훈 감독은 셀비의 기량이나 성격을 탓하기 보다는 “다른 외국인선수처럼 심판 판정에 흔들려서 경기력에 영향을 받는 일반적인 경향에 대해 주의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셀비의 돌파에 이은 패스에 국내 선수들의 슛이 부정확한 측면도 있었다. 이에 대해 셀비는 “한국 선수들 탓은 안한다. 평상시에 슛을 잘 넣는 선수들이라 믿음을 가지고 패스 하고 있다”고 간단히 말했다. 심판 판정 부문에서도 “판정 때문에 경기력 흔들린다거나, 다음 플레이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는 없다”고 덧붙였다.
버튼과 비교되지 않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간단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