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두 가지 불상사는 없었다. ‘최고령 선수’ 박정진(40)은 현역 은퇴하지 않는다. 그리고 한화를 떠나지 않는다.
박정진은 원클럽맨으로 남는다. 1999년 한화에 입단한 그는 2019년까지 독수리 군단의 일원으로 활동한다.
박정진은 한화와 2년 계약을 맺었다. 1+1년 같은 옵션 조항은 없다. 한화는 박정진의 요구(계약기간 2년)를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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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진은 한화 이글스와 2년 계약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우대했다. 계약금 3억원, 연봉 4억5000만원. 4년 전 FA 계약(2년 8억원)과 비교해 규모가 큰 차이 없다. 옵션 1억원이 빠졌다. 순수 보장금액은 이번이 더 많다.
그만큼 박정진의 공을 인정했다. 박정진은 2017시즌 55경기 3승 2패 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특히 후반기 최고의 불펜으로 활약하며 마운드의 중심을 잡았다.
박정진은 2년 계약으로 최고령 100홀드 및 최고령 700경기-800경기 기록 도전도 가능해졌다. 100홀드까지 4홀드, 700경기까지 9경기가 남아있다. 5승을 추가해도 50승을 달성한다.
박정진은 2010시즌 이후 481경기에 등판했다. 초반 결장했던 2013시즌(30경기)을 제외하고 매 시즌 50차례 이상 마운드에 올랐다. 몸이 건강한 데다 공도 위력이 있다. 팀도 그를 원한다.
박정진은 지난 9월 MK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꾸준하게 관리를 해야 계속 공을 던질 수 있다. 지금도 체력적으로 어려움은 없다. 50경기 이상 등판도 거뜬하다”라고 말했다. 예전보다 길었던
박정진은 기록에 연연하지 않았다. 적지 않은 나이이기에 자연스럽게 따르는 기록이라고 했다.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한 박정진이 마운드에 자주 오를수록 50승, 100홀드, 700경기, 800경기도 자연스레 달성할 터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