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 김재호 특파원] 2018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15일(한국시간) 룰5드래프트를 끝으로 종료됐다. 각 구단 관계자들은 하나둘씩 돌아가는 비행기에 몸을 싣기 시작했다.
이번 윈터미팅에서는 리그 전체를 뒤흔들만한 대형 트레이드나 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쌀쌀한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겨울 날씨처럼 차가운 시장 분위기가 그대로 반영됐다.
트레이드 루머가 간간히 돌았던 LA다저스의 류현진이나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도 자기 팀을 지켰다. 두 선수가 다음 시즌에도 현재 소속팀에 있을 가능성도 더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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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저스는 조용한 이적시장을 보냈다. 사진= MK스포츠 DB |
조용했던 다저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이 조용한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다저스같은 큰 손이 조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파한 자이디 단장은 "지금 우리 팀에는 절실하게 필요한 포지션이 없다"며 선수 영입에 소극적인 모습을 드러냈고, 실제로 윈터미팅기간 단 한 건의 트레이드나 영입도 발표하지 않았다.
다저스가 조용한 것은 기존 전력에 대한 만족보다는 사치세 제한에 걸린 것이 더 큰 문제일 수도 있다. 이런점에서 다저스의 이번 윈터미팅은 '낙제점'이다. 고액 연봉 선수들을 한 명도 정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도를 안한 것은 아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에 따르면 잔칼로 스탠튼 영입을 위해 마이애미 말린스에 접근했을 때 고액 연봉자들을 처분해줄 것을 제안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1년 7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은 류현진의 이름도 당연히 거론되지 않았다. 다저스가 만약 움직인다면, 아드리안 곤잘레스(2236만 달러), 브랜든 맥카시(1150만 달러), 스캇 카즈미어(1767만 달러) 등을 먼저 정리하려고 할 것이다.
"추신수 이적없다" 선언한 텍사스
텍사스 레인저스는 다음 시즌 팀내 타자 연봉 1위(2000만 달러) 추신수를 정리할 생각이 없다. 존 다니엘스 단장이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 말이다. 물론 이 인터뷰를 그대로 믿으면 안되겠지만, 지금 텍사스에는 추신수같이 꾸준한 출루를 해줄 수 있는 타자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추신수의 이름이 거론된 것은 텍사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에이스 잭 그레인키에 관심이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부터다. 4년 1억 2700만 달러라는 적지 않은 계약이 남은 선수이기에 자연스럽게 추신수의 이름이 거론됐다. 그러나 15일 현재 양 측의 영입 논의는 힘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윈터미팅에서 트레이드 논의는 루머만 가득했다. 그레인키를 비롯해 매니 마차도, 조시 도널드슨 등 거물급 선수들의 이름이 오르내렸지만, 정작 팀을 옮기지는 않았다.
한국시간 15일 오전 5시 기준으로 윈터미팅 기간에 공식 발표된 트레이드는 총 8건이 전부. 그중에서도 한 건은 윈터미팅에 앞서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잔칼로 스탠튼의 뉴욕 양키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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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탠튼의 양키스 이적은 여러 트레이드를 만들어냈다. 사진= MK스포츠 DB |
말린스와 스탠튼 영입에 합의했지만 선수의 거부로 영입에 실패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대신 유망주 네 명을 내주는 조건으로 마르셀 오즈나를 영입했다. 이어 스티븐 피스코티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로 보냈다. 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는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이안 킨슬러를 LA에인절스로 보내며 리빌딩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