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강대호 기자] 국가대표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준비는 3월까진 유럽 대비가 중심이 된다.
신태용(48) 감독은 13일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 보조구장에서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3차전 대비훈련을 지도했다. 시작에 앞서 응한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하여 러시아월드컵 청사진을 공개했다.
2018년 1월에는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를 중심으로 약 2주간의 전지훈련을 할 방침이다. 3월에는 유럽원정평가전이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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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태용 감독이 2017 동아시안컵 한일전 대비 사전훈련에 앞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신태용 감독은 “아부다비는 북유럽팀들이 월드컵을 준비하는 중간지역 역할을 한다는 가정하에 우리도 가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2018월드컵 본선에 참가하는 북유럽 국가는 덴마크·아이슬란드·스웨덴이 있다. 한국은 스웨덴과의 러시아월드컵 32강 F조 1차전을 치른다.
3월 유럽원정계획에 대해서는 “홈에서 A매치를 하고 싶어도 3월에는 좋은 팀이 오지 않을 것 같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1·3월 국가대표팀 일정은 독일·스웨덴과의 러시아월드컵 F조 경기를 상정한 것이라고 인정했다.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다.
2018년 1월 전지훈련 국가대표팀 구성조건은 유럽파를 부를 수 없는 2017 동아시안컵보다도 나쁘다. K리그 클래식(1부)/챌린지(2부리그) 상주 상무/안산 무궁화 소속으로 병역이행을 앞둔 선수들의 기초군사훈련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예선 플레이오프의 영향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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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태용 감독이 2017 동아시안컵 한일전 대비 사전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기초군사훈련 기간 축구와 멀어지면 감각을 금방 찾기는 어려워 전지훈련 참여가 사실상 어렵다. 2018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는 1월 30일 단판으로 우열을 가리기에 경기를 준비하는 K리그 수원 삼성과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상강 및 톈진 취안젠, 일본 J리그 3위(혹은 일왕배 우승팀) 소속 선수들 역시 부를 수가 없다.
러시아월드컵 본선 32국 예비 30인 명단 등재자는 FIFA 규정상 5월 21~27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제외한 어떤 공식전에도 뛸 수 없는 강제휴식 대상이다. 대회 개막은 6월 14일이지만 선수단 공식일정은 5월 21일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신태용 감독은 “2018 K리그 경기가 아마도 (주말인) 5월 19~20일까지는 열릴 것이다. 16일(수요일) 전후로 일정을 앞당겨 준다면 좋겠다”라며 한국프로축구선수만이라도 러시아월드컵대표팀에 조기소집 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물론 국가대표팀 사령탑이라고 해서 리그 경기날짜를 수정할 수 있지는 않다. 신태용 감독 역시 전적으로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권한이라고 강조하면서 K리그 시즌 전체 일정에 부담이 된다는 등의 이유로 곤란하다면 어쩔 수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16일 일본과의 2017 동아시안컵 최종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대회 1승 1무의 한국이 2연승의 일본을 제치고 우승하려면
‘동아시안컵 디펜딩 챔피언’ 한국은 통산 4번째 정상 등극이자 대회 사상 최초의 2연패를 노리고 있으나 1차전 무승부가 변수다. 지금까지 두 대회 연속 우승이 없는 것처럼 한국이 첫 경기를 모두 승리하지 못하고도 동아시안컵을 제패한 적도 없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