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와 조쉬 린드블럼(30·두산 베어스)간의 싸움이 다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롯데가 약속 위반 때문에 린드블럼에 사과문을 보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둘 사이의 진실공방이 다시 불붙고 있다.
SBS는 13일 저녁 롯데 구단이 약속 위반 때문에 린드블럼에게 사과문을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롯데 구단은 지난달 24일 보류선수에서 제외되면 재계약이 불가능하니 보류선수 명단 제출 마감 시한인 다음날까지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라고 린드블럼에게 재촉했다. 앞서 린드블럼은 지난 7월 롯데로 복귀하면서 올 시즌 뒤 보류선수로 묶지 않고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준다는 조항을 삽입했다. 이에 린드블럼은 보류선수명단 공시일인 지난달 30일에 보류선수명단 제외선수로 공시됐다. 당시 롯데 구단은 “계약 사항이라 보류권은 풀어주되 계속 재계약 협상은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지난 9일 재계약 협상이 최종 무산됐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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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에서 뛰었던 조쉬 린드블럼. 내년부터는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압는다.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이날 SBS보도로 다시 롯데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롯데의 재계약 재촉은 외국인 선수는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돼도 원소속팀과 재계약할 수 있다는 KBO의 일관된 규약 해석과는 상반된 주장이다. SBS보도에 따르면 린드블럼은 재계약 제안을 거부한 뒤 KBO에 문의해 롯데가 잘못된 주장을 했음을 확인하고 강력하게 항의했고, 이에 롯데는 단장 명의로 사과문까지 보냈지만 계약 내용과 달리 린드블럼은 롯데의 보류선수 명
이에 대해 롯데 구단은 말을 아끼고 있다. 롯데 측은 “계속 불미스러운 내용이 나와서 송구하다”면서 “정확한 사실관계는 파악 중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우리 구단이 린드블럼 딸의 건강 문제로 언론플레이 한적이 없다”는 입장만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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