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강대호 기자] 이근호(32·강원FC)가 동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빠진다는 소식을 접한 중국 언론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신태용(48) 감독의 국가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1차전을 치른다. 이근호는 무릎이 좋지 않아 결장이 예상된다.
중국 제1 모바일 포털 ‘시나닷컴’은 자체 체육 기사를 통하여 “이근호가 피로 누적에 의한 무릎 통증으로 동아시안컵에서 우리를 상대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라면서 “매우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을 갈구하는 팀 동료에게 본보기가 되는 존재다. 선발로 나온다면 한국 공격에 강한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있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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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근호가 콜롬비아와의 홈 평가전 헤딩슛 시도 후 패스한 동료에게 감사를 표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이근호는 201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와 챔피언스리그 MVP를 석권했다. 2017시즌에는 통산 4번째이자 2012년에 이어 5년 만에 K리그 클래식 베스트11에 선정됐다.
A매치 80경기 19골은 2017 동아시안컵 한국축구대표팀 개인 최다득점이기도 하다. 개인보다는 팀을 우선하는 선수로 유명한 이근호이지만 해당 대회에서 2008·2010년 골을 넣지 못한 아쉬움을 이번에 풀고 싶다는 생각 정도는 있을법하다.
한국은 중국과의 A매치 상대전적에서 32전 18승 12무 2패로 압도적인 우위다. 그러나 최근 5경기로 한정하면 2승 1무 2패로 팽팽하다.
‘2패’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과 2010 동아시안컵이다. 이번 중국전을 방심할 수 없는 이유다.
‘동아시안컵 디펜딩 챔피언’ 한국은 통산 4번째
신태용호의 동아시안컵 2차전 상대는 12일 북한이다. 대회 마지막 일정인 한일전은 16일 열린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