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지바) 강대호 기자] 세계랭킹 차이는 크지 않지만 2017년 들어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이 중국의 천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3연패를 당한 중국 감독도 이를 인정했다.
북한은 8일 일본 지바시 소가 스포츠공원의 후쿠다 전자 아레나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1차전을 2-0으로 이겼다. 김윤미(24)가 전·후반 1골씩 득점했다.
시기 라그나르 에욜프손(44·아이슬란드) 중국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보다 북한이 강했다”라면서 “세계 최상위 팀”이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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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동아시안컵 1차전 중국-북한 종료 후 양팀 선수들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 최신 랭킹 기준 북한은 10위, 중국은 13위다. 그러나 2017년 A매치 전적은 3전 전승을 거둔 북한의 압도적인 우위다.
중국은 북한과의 직전 2경기를 홈에서 치르고도 모두 졌다. 0-1로 패한 6월 8일에 이어 10월 19일에도 1-2로 무릎을 꿇었다.
시기 라그나르 에욜프손 감독은 “북한이 중국보다 조직력에서 더 나았다”라고 이유를 찾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차례 제패로 최다우승을 자랑하며 1996년 하계올림픽 및 1999년 FIFA 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한 중국이 북한 앞에서는
그래도 최근 월드컵 성적은 중국이 북한보다 낫다. 북한은 2015년 FIFA 징계에 의한 참가자격 상실에 이어 2019년 대회 예선에서도 탈락했으나 중국은 2015월드컵 준준결승에 이어 2019년 대회 예선을 겸하는 2018 AFC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해있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