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에서 '종이호랑이'로 전락했던 타이거 우즈가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로 부활에 성공했습니다.
1,000등 밖으로 밀려났던 세계랭킹은 600위대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빨간 셔츠와 검은 바지를 입고 거침없이 샷을 휘두르는 타이거 우즈.
대회 마지막 날 공식 복장과도 같은 이 모습을 다시 보는 데 딱 1년이 걸렸습니다.
지난 2월 허리 부상으로 1라운드 만에 기권했던 우즈가 통증 없이 대회를 완주한 것만으로도 팬들에겐 큰 선물이었습니다.
▶ 인터뷰 : 나 달 / 테니스 세계1위
- "믿을 수 없어요. 우즈가 경기하는 걸 정말 보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우즈는 복귀로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파4 홀에서 티샷을 300m 이상 날려 바로 그린에 올려 버리더니 5m 거리의 퍼트를 집어넣어 이글을 기록했습니다.
드라이버 거리와 속도가 당장 현역에 복귀해도 10위권에 들 만큼 전성기 실력을 되찾았습니다.
마지막 날 4타를 줄이는 '빨간 셔츠'의 마법을 재현한 우즈는 최종합계 7언더파 9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 인터뷰 : 우 즈 / 프로 골퍼
- "이게 바로 제가 집에서 연습해 왔고, 여기에서 보여드리고자 했던 모습입니다."
「1,199위였던 우즈의 세계랭킹은 668위로 급상승했고,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 우즈의 마스터스 우승 배당은 100배에서 15배로 낮아졌습니다.」
우즈의 부활을 의심하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