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오늘은 공 대신 연탄으로 땀을 흘렸습니다.
포항지진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서였는데요.
전광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K리그 각 구단 주장과 부주장들이 매서운 겨울바람을 맞으며 연탄을 날랐습니다.
K리그 선수들의 급여 기부 운동으로 새 연탄 5천 장을 사 지진 피해로 주요 월동 연료인 연탄이 파손된 포항시 북구 흥해읍 피해 가구에 전달한 겁니다.
▶ 인터뷰 : 황지수 / 포항 스틸러스 주장
- "저뿐만 아니라 (포항 소속인) 배슬기 선수나 김광석 선수도 같이 오늘 행사가 있는데 여기가 더 중요할 것 같아서 와서 봉사활동을 하고."
K리그 대표 선수들은 지진으로 파손된 가옥과 시설을 고치는 데도 옷소매를 걷어붙였습니다.
포항 지진피해 복구 현장에서 땀을 흘린 선수 중에는 염기훈·이근호·최철순과 2017 K리그 MVP 이재성 등 현재 동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 준비로 대표팀 훈련을 받는 태극전사들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염기훈 / 수원 삼성 주장
- "저는 대표팀에 있어서 못 갈 줄 알았거든요. 못 갈 줄 알았는데 감독님이 흔쾌히 갔다 오라고 좋은 일 하는 거니까 갔다 오라고 말씀해 주셔서."
K리그 주장들이 나른 검은색 연탄. 녹색 그라운드에서 힘차게 찼던 하얀색 공만큼이나 팬들의 박수를 받을 만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