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외국인타자 지미 파레디스(29)와 계약한 두산 베어스가 이제 외국인투수 영입에 집중한다.
2017시즌 외국인선수 3명(더스틴 니퍼트·마이클 보우덴·닉 에반스)을 모두 보류선수 명단에 제외하며 물갈이를 하고 있다. 그 가운데 타자 보강을 마쳤다. 파레디스와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70만달러에 계약했다. 두산은 2018시즌 외국인선수에 대해 투수 2명-타자 1명으로 구상할 방침이다.
두산은 올 시즌 타율 0.296 27홈런 90타점을 올린 에반스와 결별했다. 고민이 적지 않았으나 활용 폭이 좁았다. 에반스는 대부분 지명타자로 뛰었다.
↑ 더스틴 니퍼트는 두산 베어스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새 외국인타자 파레디스는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1루수, 3루수, 외야수를 맡을 수 있다. 2루수로 뛴 경험도 있다. 그렇지만 두산에서는 1루수 및 외야수로 활용될 계획이다. 두산은 최근 우익수 민병헌이 FA로 팀을 떠난 터라 파레디스의 가세는 다양한 옵션을 갖게 만든다.
그렇지만 민병헌의 이탈을 대비한 영입은 아니다. 두산은 파레디스에 대해 “2016년부터 영입 리스트에 올려 꾸준하게 관찰했던 선수다”라고 말했다.
높이 평가를 한 점은 타격이다. 두산은 “빠르고 강하면서도 스윙이 부드럽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뛰면서 10개 홈런을 쳤으나 파워도 수준급이라고 평가했다. 두산의 한 관계자는 “타선 강화를 위해 타격에 중점을 두고 외국인타자를 택했다”라고 귀띔했다. 파레디스는 ‘스위치 타자’라는 장점도 있다.
한국시리즈 3연패가 좌절된 두산은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선수단 변화의 폭이 예년보다 크다. 2차 드래프트에서 최대성(전 kt), 김도현(전 SK)을 지명한 두산은 고원준, 김성배 등 8명의 국내선수를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또한, 민병헌은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고 김현수의 두산 복귀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자금 사정이 넉넉지 않은 두산은 FA 협상에 합리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승회와 협상 창구는 열어두고 있다.
다만 우선순위는 외국인투수가 될 전망이다. 두산은 2018시즌 외국인투수 원투펀치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다.
2011년부터 두산의 에이스로 활약한 니퍼트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대우’는 매우 예민한 부분이다. 두산은 이미 157만50
니퍼트 협상과 별개로 새 외국인투수도 물색해야 한다. 두산은 올 시즌 보우덴의 장기 이탈로 골치가 아팠다. 건강한 투수를 선호한다. 최대한 빨리 외국인투수 보강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