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방탄소년단을 모르면 간첩인 걸까. 5년째 세계적인 수비수로 평가된 독일 프로축구 최정상급 선수가 구단 직원에게 핀잔을 들을 정도다.
마츠 후멜스(29·바이에른 뮌헨)는 2013년부터 국제축구연맹(FIFA)-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월드11 투표에서 중앙수비수 부문 TOP8에 포함됐다. 2014년에는 센터백 4위 안에 들기도 했다.
분데스리가 직전 2시즌 베스트11이기도 한 마츠 후멜스는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방탄소년단 온라인 투표에 참여해달라는 독일어 메시지를 받았다. 해당 이용자는 2016년 10월부터 바이에른 뮌헨 특히 후멜스 개인 팬으로 온라인에서 활동하고 있다.
↑ 방탄소년단을 모르긴 했지만 마츠 후멜스의 팬 서비스는 절대 나쁘지 않다. 바이에른 뮌헨 팬 이벤트에 11월 29일 참가하여 농구경기를 하는 모습. 사진=AFPBBNews=News1 |
마츠 후멜스는 SNS 계정 프로필에도 자신에 대한 팬심을 드러낸 네티즌의 부탁을 들어주고 싶었지만, 방탄소년단이 무엇인지 몰랐기에 요청 자체를 이해하지 못했다.
“제가 당신 게시물의 많은 것들을 모르고 있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라는 마츠 후멜스의 답변을 본 바이에른 뮌헨 영어담당 직원은 11분 만에 SNS로 “너 정말 방탄소년단에 대해 몰라?!”라고 반문했다.
방탄소년단을 모르면 2014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올스타 멤버 마츠 후멜스도 구박을 받는 세상이다. 핀잔을 준 바이에른 뮌헨 SNS 영어 담당자가 미국 뉴욕에 거주하고 있다는 것도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인기를 더욱 체감할 수 있게 한다.
마츠 후멜스는 구단 직원에게 타박을 받기 전 역시 독일인으로부터 “방탄소년단은 한국(K-pop) 그룹이며 당신이 받은 당부는 빌보드 때문”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이 말을 듣고 의기양양하게 “
독일 팬의 노력이 헛되지는 않았다. 방탄소년단은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 톱 소셜 아티스트로 선정됐다. 마츠 후멜스는 온라인 투표를 했을까?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