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확률 100%가 깨졌다.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클래식 11위가 웃었다. 사상 최초다.
상주 상무는 22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2017시즌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1-0으로 이겼다. 전반 7분 세트피스에서 흐른 볼을 여름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터뜨렸다.
상주는 이후 일방적으로 부산의 공세에 밀렸지만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부산은 15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동점골을 넣지 못했다.
![]() |
↑ 상주 상무는 부산 아이파크와 첫 판을 이기면서 K리그 클래식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2013년 승강제 도입과 함께 시행된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클래식 11위 팀이 1차전을 승리한 경우는 처음이다. 그 동안 챌린지 플레이오프 승자가 첫 판에서 웃었다. 지난해 강원 FC도 1차전에서 이기지 못했으나 비겼다.
승강 플레이오프에는 한 가지 전통이 있었다. 매번 챌린지 플레이오프 승자가 클래식 승격 티켓을 거머쥐었다. 2013년의 상주를 비롯해 광주 FC(2014년), 수원 FC(2015년), 강원(2016년) 등 챌린지 팀의 도전이 아름다운 결실로 이어졌다.
하지만 그 전통이 깨졌다. 상주는 오는 26일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부산과 비기기만 해도 클래식 잔류에 성공한다. 2015년 수원 FC에 밀려 챌린지로 강등됐던 부산은 승격을 위한 마지막 한 판만을 남겨뒀다.
◆역대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결과 | 앞 팀이 챌린지
2013년 | 상주 상무 4-1 강원 FC
2014년 | 광주 FC 3-1 경남 FC
2015년 | 수원 FC 1-0 부산 아이파크
2016년 | 강원 FC 0-0 성남 FC
2017년 | 부산 아이파크 0-1 상주 상무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