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2차 드래프트로 2가지 고민을 해결했다. 전천후 백업 내야수(손주인)와 거포 외야 유망주(이성곤)를 영입했다.
삼성은 22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이성곤(전 두산 베어스), 손주인(전 LG 트윈스), 박세웅(전 SK 와이번스) 순으로 지명했다. 특히, 이성곤과 손주인은 삼성의 영입 리스트 우선순위였다.
손주인은 2차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26명 중 가장 주목을 받았다. 2012년 12월 3대3 트레이드로 LG에 갔던 손주인은 5년 만에 삼성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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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주인은 5년 만에 삼성 라이온즈로 복귀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프로 통산 889경기를 뛴 손주인은 1983년생이다. 세대교체 및 내부 육성을 강조하는 삼성이 베테랑을 영입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경험 많은 내야수가 필요했다.
삼성은 포수 강민호를 영입했지만 내야수 보강이 절실했다. 지난 2시즌 동안 내야수 부상자가 적지 않았다. 또한, 군 미필 선수들이 많다. 즉시전력감인 손주인은 2루수, 3루수, 유격수를 맡을 수 있다. 폭넓게 활용이 가능하다.
이순철 SBS 야구 해설위원의 아들로 더 유명한 이성곤은 거포 자질을 갖췄다. 두산의 두꺼운 선수층으로 KBO리그 통산 8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하지만 군 복무를 마쳤으며, 퓨처스리그에서 장타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홈런 19개(95경기)를 날렸던 이성곤은 올해도 15개의 홈런(76경기)을 쏘아 올렸다. 장타율은 0.567에서 0.594로 상승했다.
삼성은 FA 외야수 영입 없이 기존 자원에 힘을 실어줬으나 거포 외야수는 별로 없다. 삼성은 “이성곤을 우선적으로 염두에 뒀다. 장타력을 갖춘 외야수가 부족하다. 특히 좌타자다. 빠른 시일 내 성장 가능성도 고려했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