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도전 1년 만에 국내 프로야구에 복귀하기로 한 황재균 선수가 kt와 계약했습니다.
4년간 88억 원, 역대 6번째로 많은 금액입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겨울 스토브리그의 스타트는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히는 황재균이 끊었습니다.
kt 구단은 황재균과 4년간 계약금 44억 원, 총연봉 44억 원 등 88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88억 원은 이대호, 최형우, 박석민 등에 이어 역대 6번째로 많은 계약액입니다.
2006년 현대 유니콘스로 프로에 데뷔한 황재균은 넥센과 롯데를 거치며 통산 타율 0.286 홈런 115개, 타점 595개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말 FA 자격을 얻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선 18경기에 출장해 타율 0.154 1홈런 5타점만 올리고 국내로 돌아왔습니다.
거포 내야수라는 희소성으로 여러 구단의 구애를 받다 결국 창단 후 3년 연속 꼴찌 수모를 벗으려고 과감한 베팅을 한 kt를 택했습니다.
황재균은 "프로에 데뷔했던 수원에서 다시 뛰게 돼 초심으로 돌아간 느낌"이라며 "가치를 인정해 준 kt의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계약 소감을 밝혔습니다.
황재균이 기록적인 금액으로 FA 첫 계약을 함에 따라 손아섭 민병헌 강민호 등 대형 FA들의 협상도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