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농구에서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다는 게 자명한 사실이다. 외국인 선수의 활약에 각 팀들의 희비가 갈린다. 그래서 외국인 선수 교체도 흔한 일이 됐다.
2017-18시즌도 외국인 선수의 활약에 프로농구 10개 구단이 웃고 운다. 이미 프로농구는 개막 전부터 외국인 선수 교체 바람이 거셌다. 지난 7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이후 개막 전까지 8개 구단이 외국인 선수를 바꿨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했던 안양 KGC와 서울 삼성은 시즌 전 기존 외국인 선수 2명과 모두 재계약했으나 개막을 앞두고 1명씩 바꿨다.
KGC는 키퍼 사익스가 터키 리그 진출을 위해 구단의 재계약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자 지난 시즌 창원 LG에서 뛴 마이클 이페브라로 교체했고, 삼성 역시 몸관리에 실패한 마이클 크레익 대신 마키스 커밍스를 영입했다.
![]() |
↑ 최근 전자랜드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브랜든 브라운. 작은 신장에도 골밑을 든든하게 지킨다. 사진=KBL 제공 |
교체 바람은 시즌이 시작되고 나서도 진행형이다. 이제 막 2라운드에 돌입했지만, 교체한 구단들이 늘고 있다. 그 중 전자랜드의 대체 외국인 선수인 브랜든 브라운(36)의 활약이 눈에 띈다. 개막 5경기에서 1승 4패로 부진했던 전자랜드는 기존 아넷 몰트리(27·206cm) 대신 브라운을 영입해 7연승을 달렸다. 비록 12일 전주에서 열린 KCC전에서 패하며, 연승 분위기가 끊기긴 했지만 브라운 영입 효과를 톡톡하게 봤다. 브라운의 신장은 193.9cm에 불과하다. 장신과 단신 선수를 나누는 기준인 193cm를 겨우 넘겼다. 하지만 키는 숫자에 불과했다. 브라운은 8경기에서 평균 20.50점 11.1리바운드 1.6블록을 기록하며 전자랜드 골밑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브라운은 “어깨까지의 높이는 정효근(201cm)과 같다. 솔직히 머리까지의 신장은 의미없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실제 브라운의 목 길이는 상대적으로 짧은데 비해 윙스펜은 220cm이라 상당히 길다. 신장에서의 불리함이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 |
↑ 과거 안양 SBS(현 KGC)에서 대체 선수로 뛰며 15연승을 이끈 단테 존스. 사진=KBL 제공 |
전자랜드가 재미를 보자, 최근 KGC가 이페브라를 큐제이 피터슨(23·178cm), LG가 조쉬 파월(34·201.6cm) 대신 지난 시즌 전자랜드에서 뛴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