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과열될 듯 했던 분위기가 예상 외로 조용하다. 프로야구 FA(자유계약선수) 시장 얘기다. 대어급 외야수들이 대거 시장에 나왔지만, 아직 눈치싸움 중이다.
지난 8일 프로야구 FA시장이 열렸다. 올해는 FA 자격을 갖춘 22명의 선수 중 18명의 선수가 FA를 신청했고, 황재균, 김현수 등 해외파 선수들의 국내 복귀까지 점쳐지는 상황이다. 전력 보강이 절실한 팀들에게는 절호의 찬스다. 하지만 개장 첫 날인 8일 오전 내야수 문규현(34)가 원소속팀 롯데와의 계약 외에는 잠잠하다.
올해 FA 시장의 특징은 수준급 외야수들이 많다는 점이다. 손아섭(29) 민병헌(30)에 거포 정의윤(31)도 있다. 여기에 김현수(29)까지 돌아온다면 국가대표급 외야수들이 시장에 대거 나오는 모양새다. 그러나 결국 수준급 외야수들이 대거 나오는 점이 FA시장이 잠잠한 주요 이유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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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아섭-민병헌-강민호 등이 FA시장의 대어들. 사진=MK스포츠 DB |
해외파 선수들의 거취 문제도 뜨거운 감자다. 김현수나 황재균 등이 국내로 복귀하면, 이에 따른 연쇄 이동이 있을 수 있다. 김현수의 복귀를 두고 원소속팀 두산이 고민에 빠진 것과 마찬가지다. 두산이 김현수에 배팅을 한다면, 또 다른 집토끼인 민병헌에게 배팅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이에 따른 연쇄 반응이다.
프로야구 FA시장은 지난해부터 원소속팀 우선협상 기간이 폐지되면서 장기전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선수들도 급할 필요가 없다. 물론 올해는 2차 드래프트까지 열려 구단들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더 많아졌다. 보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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