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에서 포지션별로 최고의 수비 능력을 보인 선수들을 뽑아 시상하는 '골드글러브'의 주인공이 공개됐다. 맨 위를 봤으니 이제 맨 밑을 볼 차례다. '돌든글러브' 시상식이 올해도 돌아왔다.
MK스포츠는 지난 2014년부터 메이저리그 시즌이 끝난 뒤 각 포지션별 최악의 수비 능력을 보인 선수들을 선정, '돌든글러브'라는 이름으로 시상하고 있다. 물론 트로피나 부상은 없다. 굳이 뭐라도 받고싶은 선수가 있다면 MK스포츠 사무실로 직접 찾아오라. 곰탕 한그릇 정도는 사줄 수 있다.
선정 기준은 투수의 경우 규정 이닝, 포수와 야수들의 경우 최소 한 포지션에서 700이닝 이상 수비를 소화한 선수를 기준으로 했다. '팬그래프스'가 제공하는 DRS(Defensive runs saved)를 기준으로 선정했다. 동률일 경우 야수는 UZR(Ultimate Zone Rating)을, 투수와 포수는 실책 기록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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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는 내셔널리그 투수들 중 가장 나쁜 수비 능력을 보여줬다. 사진=ⓒAFPBBNews = News1 |
투수와 포수
먼저 투수 부문에서는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캔자스시티 로열즈의 제이슨 하멜이 -5의 DRS를 기록해 이름을 올렸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수상자가 됐다. -3의 DRS로 전년도 수상자 지미 넬슨(밀워키)를 비롯해 루이스 페르도모(샌디에이고)와 동률을 이뤘지만, 이들 셋 중 제일 많은 4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포수 부문에서는 내셔널리그에서 애틀란타의 타일러 플라워스, 아메리칸리그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브라이언 맥칸이 주인공이 됐다. 플라워스는 -9, 맥칸은 -12의 DRS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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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니엘 머피는 2년 연속 돌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
내야수
1루수로 가보자. 내셔널리그에서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토미 조셉이 -10의 DRS로 영광의 주인공이 됐고,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오클랜드 어슬레틱,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었던 욘더 알론소가 -9의 DRS로 1위에 올랐다. 알론소는 1루수로서 대니 발렌시아(시애틀)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10개의 실책을 기록하기도 했다.
뉴욕 양키스 2루수 스탈린 카스트로는 -6의 DRS로 아메리칸리그 2루수 부문 돌든글러브에 선정됐다. 내셔널리그는 경쟁이 치열했다. 스쿠터 지넷(신시내티, -8), 조 패닉(샌프란시스코, -11)을 제치고 워싱턴 내셔널스의 다니엘 머피가 2년 연속 돌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3루수에서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닉 카스테야노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코리 스판젠버그가 선정됐다. 카스테야노스는 -14의 DRS로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불안한 3루수에 선정됐다. 스판젠버그는 -14의 DRS를 기록, 지난해 수상자 제이크 램(애리조나, -13)을 제쳤다.
내야 수비의 중심인 유격수 자리는 어떨까. 보스턴 레드삭스의 잰더 보가츠가 -11의 DRS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유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댄스비 스완슨이 -7의 DRS로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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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든글러브 시상식에 이분이 빠질 수 없다. 사진=ⓒAFPBBNews = News1 |
외야수
우익수 자리는 경쟁이 치열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8의 DRS와 -4.1의 UZR/150을 기록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맷 조이스가 DRS -8, UZR/150 0을 기록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호세 바티스타를 제쳤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J.D. 마르티네스가 DRS -5, UZR/150 -14.8을 기록하며 DRS -5, UZR/150 -4.9를 기록한 도밍고 산타나(밀워키)를 제쳤다.
여기서 마르티네스의 내셔널리그 돌든글러브 수상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이들이 있을까봐 설명을 덧붙이자면, 마르티네스는 아메리칸리그 팀인 디트로이트(438이닝)보다 내셔널리그 팀인 애리조나(507 2/3이닝)에서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해 내셔널리그 후보로 분류됐다.
돌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빠지면 섭섭한 손님, 맷 켐프는 올해도 수상자가 됐다. 애틀란타의 주전 좌익수인 그는 -17의 DRS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좌익수 부문 돌든글러브에 뽑혔다. 2015년에 이어 두번째 수상이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오클랜드의 크리스 데이비스가 -13의 DRS를 기록하며 뽑혔다.
외야 수비의 꽃인 중견수 부문에서는 내셔널리그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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