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이상철 기자] 류현진(30·LA 다저스)은 다시 일어섰다. 어깨와 팔꿈치가 아파 2년간 악몽의 시간을 보냈지만 2017년 그는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복귀 후 첫 시즌이었던 만큼 우려도 없지 않았으나 류현진은 시련을 이겨냈다, 그는 “만족스런 시즌이었다”고 자평했다.
류현진은 8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가진 귀국 인터뷰에서 “지난 1월 미국으로 출국할 때, 목표를 설정했는데 어느 정도 달성한 것 같다. 시즌 끝날 때까지 부상만 없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탈 없이 꾸준히 등판한 것에 감사히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5번째 시즌을 마치고 8일 귀국했다. 사진(인천공항)=김영구 기자 |
류현진은 올해 메이저리그 25경기에 등판해 5승 9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선발 등판이 24번. 선발투수 로테이션도 무리 없이 지켰다.
그는 복귀 첫 시즌에 몇 점을 매기겠냐는 질문을 받고 “(적어도)몸 상태만큼은 100점을 주고 싶다. 비록 목표 이닝(그는 126⅔이닝을 소화했다)을 달성하지 못했으나 전반적으로 잘 마친 시즌이었다. 특히 (수술을 한)팔 상태는 전혀 문제가 없다”라며 웃었다.
어깨 수술은 투수에게 굉장히 민감하다. 재활 후 성공적인 복귀 가능성이 낮다. 하지만 그 낮은 확률에도 류현진은 부활했다.
류현진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노력’을 들었다. 그는 “무엇보다 많은 운동을 했기 때문이다. 김용일 코치님께서 섬세하게 나를 도와주셨다”라며 “올 겨울에도 김용일 코치님과 함께 운동할 계획이다. 그래서 내년에도 부상 없이 시즌을 잘 치르고 싶다”라고 전했다.
올해 커터를 던졌던 류현진은 신무기를 추가 장착할 계획이다. 중심이동을 고려해 투구폼도 살짝 변경했다. 그는 “영상을 보며 조금씩 커터를 던졌는데 생각보다 잘 됐다. 정규시즌 막바지 투심도 던져봤다. (괜찮은 것 같아)앞으로 계속 던질 생각이다”라며 “난 구속으로 승부하는 투수가 아니다. 구종이 다양하다면, 타자가 아무래도 어려워하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2018년은 다저스와 6년 계약의 마지막 시즌이다. 류현진도 “내년은 내게 매우 중요한 시즌이다. 준비를 잘 해야 한다. 그래서 메이저리그 진출 첫 시즌(30경기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 같은 성적을 거두고
한편, 류현진은 내년 1월 배지현 아나운서와 열애 끝에 백년가약을 맺는다. 그는 이에 대해 “바쁘더라도 잘 준비하겠다. (인생의 중대사라)조심스러운 부분도 있다. 잘 마치고 (새 시즌 준비를 위해)미국으로 떠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