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학생) 황석조 기자] 1위와 10위 간 대결. 하지만 경기장은 관심으로 뜨거웠다. 허훈(KT)과 양홍석(KT)의 데뷔전이 열린 날. 순위 이상의 그 무엇이 있었다.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서울 SK나이츠와 부산 KT간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경기 이전까지 양 팀은 극과 극 행보. SK는 승률 8할을 달리며 단독선두를 질주 중이었고 KT는 8패를 당하는 동안 단 1승을 얻는데 그쳤다. 승률은 1할대에 머물렀다.
최근 기세는 당연히 순위에 연계된다. SK는 초반 연승 후 닥친 연패를 조기에 끊어내며 다시 재정비에 성공했다. 반면 KT는 연패만 반복되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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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신예 허훈(오른쪽)과 양홍석이 7일 서울 SK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잠실학생)=옥영화 기자 |
경기 전 조동현 KT 감독은 허훈에 대해 “2~3쿼터에 나서게 될 것”라며 “1쿼터 이재도의 컨디션에 따라 달라지게 될 것이다”고 했다. 다른 선수는 없는 장점이 있으며 순간적인 센스도 괜찮다고. 예상대로 허훈은 1쿼터 40여초를 앞두고 코트를 밟았다. 처음에는 턴오버를 범하며 우왕좌왕했다.
2쿼터부터 본격적으로 경기에 나선 허훈은 데뷔전을 생각한다면 기대 이상의 몸놀림을 선보였다. 시간이 거듭될수록 몸이 풀리는 듯했다. 3쿼터 중반에는 인상적인 스틸과 드리블 등 몇 차례 이름값을 증명하는 활약을 했다. 15득점 이상의 무엇이 있었다. KT 공격도 허훈에 의해 시작되고 맺어지는 장면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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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훈(오른쪽)이 데뷔전서 15득점을 기록하는 등 인상적 활약을 펼쳤다. 사진(잠실학생)=옥영화 기자 |
조 감독 전망처럼 양홍석의 프로데뷔 무대는 쉽지 않았다. 그래도 4쿼터까지 함께하며 데뷔전의 맛을 확실히 봤다.
경기는 75-94, KT의 패배로 끝났다. 3쿼터 이후 벌어지기 시작했고 끝날 때까지 반전 흐름은 없었다. KT는 연패를 끝내지 못했고 SK는 기세를 이어갔다. 그래도 이날 KT는 두 특급신인의 기량에서 희망을 보기에
한편 창원에서는 켈리가 복귀전을 치른 창원 LG가 서울 삼성에 81-69로 승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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