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야구로 말했다.
LA다저스 우완 선발 다르빗슈 유와 휴스턴 애스트로스 1루수 율리 구리엘은 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7차전 1회초 휴스턴 공격에서 투타 대결을 벌였다.
둘의 악연은 지난 3차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구리엘이 다르빗슈를 상대로 좌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고, 구리엘은 더그아웃에 돌아온 뒤 눈을 찢는 시늉을 하며 다르빗슈를 조롱했다.
↑ 다저스 선발 다르빗슈가 구리엘을 상대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휴스턴이 먼저 2점을 내고 2사 주자없는 상황, 구리엘이 들어오자 다저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구리엘을 향해 야유를 퍼부었다. 구리엘은 야유에 상관없이 헬멧을 가볍게 벗어 다르빗슈에게 인사를 하고 타석에 들어섰다.
둘은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볼카운트 2-2에서 7구째 바깥쪽 꽉찬 패스트볼에 마크 웨그너 주심의 손이 올라가지 않으면서 승부가 장기전으로 갔다.
구리엘은 끈질기게 버텼다. 낮게 떨어
결국, 이번에는 다르빗슈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13구만에 우익수 뜬공을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둘은 그렇게 다시 만난 자리에서 야구로 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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