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한국시리즈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힘을 비축한 KIA의 방패가 들끓은 두산의 창을 막을 수 있느냐다. 의지는 강하다다. KIA는 막을 자신감, 두산은 뚫을 자신감이 넘친다.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주목을 끈 것은 두산의 화력. 4경기에서 무려 50득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12.5득점이다. 역대 플레이오프를 통틀어 가장 뜨거웠던 타선이었다. 54안타 12홈런 23볼넷 8사구를 생산했다. 팀 타율은 0.355에 이르렀다. 3할 타율 이상만 8명이었다.
특히, 오재일은 경계대상 등급이 올라갔다. 오재일은 지난 21일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홈런 4개를 날리며 9타점을 쓸어 담아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플레이오프 4경기 타율이 0.600이었다.
↑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24일 광주 전남대학교에서 열렸다. KIA와 두산이 맞붙는 한국시리즈는 25일부터 펼쳐진다. 사진(광주)=천정환 기자 |
절정의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는 오재일은 플레이오프의 기세를 한국시리즈에서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오재일은 “KIA 투수들이 분명 강하다. NC 마운드보다 더 세다. 충분히 쉬었던 터라 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도 좋은 타자들이 많다. 그 힘을 이겨내면서 지속적으로 공략하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현재 분위기가 매우 좋다”라며 “한국시리즈 3연패 도전 중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KIA 투수를 대표해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양현종도 두산 타선을 봉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현종은 “플레이오프를 지켜봤는데, 정말 두산 타자들이 잘 치더라. 그래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그러나 피하지 않고
양현종은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한 꿈도 숨기지 않았다. 양현종은 “광주에서 한국시리즈 우승 헹가래를 한 것이 30년 전이라고 하더라. 이번에는 꼭 광주에서 헹가래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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