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이상철 기자] 승부의 추가 다시 두산으로 기울어졌다. 두산은 4차전에서 끝내기 위해, NC는 5차전까지 끌고 가기 위해 ‘4선발’ 카드를 꺼냈다. 두산과 NC는 각각 유희관(31)과 정수민(27)을 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두산은 김태형 감독의 ‘우-좌-우-좌’ 공언대로 유희관이 등판한다. 유희관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도 판타스틱4의 마지막 주자를 맡았다.
두산 선발진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은 유희관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만든다. 1차전 니퍼트와 2차전 장원준은 나란히 5⅓이닝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3차전 보우덴도 좋은 투구는 아니었다.
![]() |
↑ 두산 유희관은 21일 NC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사진=김재현 기자 |
유희관은 올해 30경기 188⅔이닝 11승 6패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했다. 2013년(10승) 이후 최소 승수이나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NC를 상대로 4경기에 나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5.32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 6월 18일 잠실 NC전에서 8실점(7자책)을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퀄리티스타트가 두 차례 있었다.
포스트시즌 NC전 등판은 이번이 3번째다. 2015년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⅓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2016년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는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퍼펙트 우승에 이바지했다.
![]() |
↑ NC 정수민은 21일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사진=김재현 기자 |
NC는 또 한 번의 변칙을 줬다. 2차전에서 불펜으로 활용한 정수민이 선발진으로 이동했다. 깜짝 카드다. 정수민의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은 처음이다. 지난 13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 및 18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불펜으로 나가 1이닝씩을 책임졌다.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지난해 신인 2차 1라운드 8순위로 NC의 지명을 받은 정수민은 KBO리그 첫 해 15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6.19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15경기 28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6.75로 딱히 나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선발 등판 경험은
두산전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지난 9월 13일 마산 경기에서 4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박건우에게 홈런을 맞은 게 유일한 실점이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