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이 유력했던 로비 레이를 불펜으로 투입한 토리 러벨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감독이 그 배경을 설명했다.
러벨로는 5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11-8로 꺾은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투수 운영에 대해 말했다.
러벨로는 이날 선발 잭 그레인키가 4회를 못 버티고 내려가자 이후 불펜 게임으로 경기를 치렀다. 그는 "상대가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거기서 이를 차단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레인키를 조기강판시킨 배경을 설명했다.
↑ 로비 레이는 이날 불펜으로 등판, 2 1/3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
러벨로는 "올인해야 하는 순간이었다. 레이는 불펜에 있는 선수 중 최고의 선수였다"며 레이를 투입한 이유를 간단하게 설명했다. "선수들을 아낄 시간이 없었다. 다른 방식으로 경기를 끌어가야했다. 그는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
레이도 와일드카드 게임 로스터에 포함된 순간 이를 알고 있었을 터. 그는 "(불펜 등판)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며 불펜으로 나설 준비가 돼있었다고 말했다.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마운드에 올랐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평소와 똑같이 집중하면서 과정을 소화했다"며 평소와 다르지 않은 자세로 마운드에 올랐다고 말했다.
애리조나는 당장의 와일드카드 승부를 위해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을 당겨 사용했다. 이제 문제는 이틀 뒤 열릴 1차전에 누가 선발로 나서느냐다. 러벨로는 타이후안 워커, 잭 고들리, 패트릭 코빈 등 다른 선발 투수들을 1차전 후보로 언급하면서도 "지금 당장 말하기는 이르다"며 말을 아꼈다. "논의를 해본 뒤 곧 발표할 것"이라며 빠른 시간 안에 확정할 것을 약속했다.
이날 조기에 강판된 그레인키나 레이를 3일 뒤 열리는 시리즈 2차전에 투입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러벨로는 "그 둘은 확실한 2차전 등판 후보다. 이 둘이 상태가 어떤지를 확인할 것"이라며 두 선수 중 한 명을 2차전에 올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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