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류중일(54) 감독을 새롭게 선임한 LG 트윈스. 우승을 향한 갈증이 선택으로 이어졌다.
LG는 지난 3일 2017 정규시즌 최종전을 마친 뒤 류중일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기존 양상문 감독이 LG 단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송구홍 단장이 2군 감독으로 보직을 바꾼다는 사실도 공지했다.
LG의 이번 류 감독 선임은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가 묻어난 결정이다. LG는 2013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해마다 부침은 다소 있으나 암흑기를 종식하고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횟수가 많아졌다. 새로운 스타도 생겼고 이에 화답하는 관중들의 뜨거운 응원도 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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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가 류중일(사진)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하며 내년 시즌 이후 성적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사진=MK스포츠 DB |
LG는 해결책으로 검증된 카드를 뽑았다. 양상문 전 감독이 이끌던 LG가 기틀을 잡는데 성공했지만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다른 선택이 필요하다 판단한 것. 그런 측면에서 류 감독은 자타공인 대표 우승감독이다. 지난 2011시즌부터 2015시즌까지 삼성 사령탑으로 5연속 정규시즌을 제패했고 이때 4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도 거머쥐었다. 삼성의 전력이 탄탄한 면도 있지만 류 감독의 리더십이 없었다면 결코 나오기 쉽지 않은 결과다. 전체 시즌에 대한 안목은 물론 단기전 노하우까지 철저히 검증된 사령탑으로 LG에게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터다.
LG는 류 감독 선임을 통해 이제 상위권 그 이상을 정조준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 몇 년 장기적 성장과 체질개선에 힘써 어느 정도 성과를 냈지만 올 시즌처럼 한계도 명확했다. 현대흐름에 맞는 소위 빅볼 야구에 대한 팬들의 열망도 컸다. KIA와 두산, SK 등 주변 라이벌 팀들이 적극적 영입과 새 시도 및 선 굵은 야구가 결과로 나오는 것도 지켜봤다.
여러 측면에서 류 감독은 이러한 LG의 갈증을 채워줄 적격의 인물로 평가된다. 경험과 노하우, 리더십 측면에서 충분한 시도로 비춰지고 있다.
LG에게는 프랜차이즈 출신 스타감독 혹은 구단 사정에 밝은 내부코치 승진, 그리고 참신한 새 인물 등용 등의 선택지도 존재했다. 구체적인 하마평도 거론됐다. 하지만 전혀 다른 스타일의 풍부한 경험을 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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