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카탈루냐 독립 투표를 해당 지역 최대 축구클럽 FC 바르셀로나가 찬성하자 직전 경기에서 그들을 상대한 팀이 비판하고 나섰다.
바르셀로나는 1일(한국시간) 라스팔마스와의 2017-18시즌 라리가 7라운드 홈 경기(3-0승)를 무관중으로 치렀다. 구단 측은 “보안 문제보다는 카탈루냐 독립투표를 폭력적으로 제압하는 것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라스팔마스는 성명을 통하여 “바르셀로나가 카탈루냐 독립 투표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탓에 경기가 스포츠의 범위를 넘어섰다”라면서 “우리는 역사적인 갈림길에서 조용한 방관자가 되길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유니폼에 스페인 국기를 부착한 것”이라고 말했다.
↑ 카탈루냐 독립 투표에 찬성하는 바르셀로나에 맞서 라스팔마스는 스페인 국기 패치를 부착한 유니폼을 입었다. 사진=AFPBBNews=News1 |
바르셀로나의 무관중 경기에 맞서 라스팔마스는 유니폼 오른쪽 가슴에 스페인 국기 패치를 붙이고 나왔다. “국기를 착용함으로써 ‘스페인의 단결’에 대한 명확한 지지를 표했다”라는 설명이 더해졌다.
라스팔마스의 연고지가 속한 카나리아제도는 북아프리카 서쪽 대서양에 있는 군도로 7개의 주요 섬으로 구성됐다. “우리는 스페인 본토와 거리가 멀지만, 다른 나라가 되기 위한 아주 작은 유혹도 절대 느끼지 않았다”라고 카탈루냐 독립 투표를 비판했다.
카탈루냐 정부는 1일 독립 의사를 묻는 주민투표를 시행했다. 과반수가 찬성하면 즉각적으로 효력을 발휘하는 자치법규가 발의됐으나 스페인 헌법재판소와 국회는 위헌이라고 선언했다.
스페인 경찰은 투표를 불법으로 간주하여 카탈루냐 참여자를 공권력으로 제압했다. 고무 총알 발사 등 완력을
카탈루냐 독립 투표는 2일 공개결과 유효투표자 224만2295명, 찬성 202만144(90.0%)로 나타났다. 무효표는 2만129, 투표율은 42.34%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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