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디비전시리즈를 앞두고 있는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 구성에 있어 상대 팀이 가장 큰 요인으로 고려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츠는 2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커쇼가 1차전에 나오는 것 이외에는 결정을 못했다. 누구와 경기를 하게 될지를 알게 될 때까지는 최대한 많은 정보를 많이 모으려고 한다. 우리 선발 투수들은 홈이든 원정이든 크게 의식하지 않는 모습이다. 무엇이 팀을 위한 최선의 선택인지 볼 것"이라며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대해 말했다.
다저스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와일드카드 게임 승자와 디비전시리즈를 치른다. 로버츠는 상대 팀이 누구인지가 가장 큰 결정 요소인지를 묻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간단한 질문이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 다저스는 아직까지 커쇼가 1차전 선발로 나온다는 사실만 밝힌 상태다. 사진=ⓒAFPBBNews = News1 |
4선발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알렉스 우드가 유력하지만, 그를 불펜으로 기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다저스가 선발 로테이션을 쉽게 발표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로버츠는 "아마도 가장 어려운 대화가 될 것"이라며 우드의 불펜 기용 문제에 대해 말했다. "그가 이번 시즌 해온 모습, 상대 팀과의 전적 등을 보면 그가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는 것도 말이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그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마찬가지다. 포스트시즌에서 선발이 불펜으로 가는 것은 강등이 아니다. 어떤 상황에서 최대한 많은 아웃을 잡을지를 고민해야 한다. 우리는 여전히 27개의 아웃을 위해 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드를 1차전에 불펜으로 기용하고 4차전에 다시 선발로 내는 시나리오의 실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모든 시나리오를 다 놓고 고민해야 한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커쇼를 3일 휴식 후 4차전 선발로 기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가능성을 부인했다. "몇주전 커쇼와 이 문제를 논의했다. 그는 팀이 원하는 것은 다하겠다고 하지만, 우리가 다르빗슈를 영입한 것도 그가 3일 휴식 후 등판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지금 우리 선발진은 상태가 아주 좋다"며 재차 커쇼가 4차전에 다시 나서는 일은 없음을 강조했다.
한편, 로버츠는 팀의 주전 3루수 저스틴 터너가 이날 6타수 6안타를 쳐야 상대 팀의 찰리 블랙몬을 제치고 타율 1위에 오를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4타석 이상 소화하는 일은 없을 것"
한편, 이틀전 정규 시즌 마지막 등판을 가진 류현진은 이날 별도의 일정없이 마사지와 치료를 받으며 휴식을 취했다. 이날 경기는 낮 경기로 선수들은 경기 전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