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병살 왕국의 오명도, 병살 공장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수식어도 다 필요 없었다. 거센 가을바람을 타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의 상승세는 병살 몇 개로 끊어질 것이 아니었다. 롯데는 여전히 순위표에서 3위 자리를 놓지 않았다.
롯데가 또 이겼다. 2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시즌 팀 간 최종전(16차전)에서 7-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린 롯데는 4위 NC다이노스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0.5경기 차 리드를 지켰다.
SK는 지난 20일 광주 KIA전 이후 9일 만에 경기를 치르는 상황이었다. 경기 감각 면에서 롯데가 앞섰다. 특히 이날 롯데는 올 시즌 고질병인 병살타를 4개나 치고도 다득점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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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7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열렸다. 4회초 무사 만루에서 롯데 문규현의 적시타때 득점을 올린 3루주자 강민호가 황진수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롯데는 6회초 2점을 보탰다. 하지만 계속된 득점찬스에서 다시 최준석의 병살타로 이닝이 끝났다. 최준석은 이날만 멀티병살로 올 시즌 25번째, 병살을 기록,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물론 롯데는 병살 4개를 치고도 다득점을 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경기 전까지 143개의 병살로 10개 구단 중 1위를 지켰던 롯데이고, 전반기 흐름이 안 좋을 때도 빈번한 병살 때문에 답답한 경기를 펼쳤던 롯데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병살을 치고도 이길 수 있다는 걸 보여준 롯데였다. 린드블럼의 6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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