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는 2017시즌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공식적으로 탈락했다. 탈락을 확정짓는 순간의 모습은 처참하다 못해 안쓰러울 정도였다.
텍사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서 3-14로 졌다. 이날 패배로 76승 81패를 기록, 포스트시즌 탈락을 공식 확정했다. 휴스턴은 97승 60패를 기록했다.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2로 소폭 올랐다. 상대 선발 댈러스 카이클과의 대결에서 1회 볼넷으로 출루했고, 6회에는 수비 시프트로 공간이 빈 3루 방향으로 강한 땅볼 타구를 때려 안타를 만들었다. 8회초 수비에서 제러드 호잉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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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텍사스는 휴스턴에게 크게 패하며 포스트시즌 탈락을 확정지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
어쨌든 이들은 엿가락처럼 늘어지는 경기를 하면서 경기 도중 미네소타의 승리 소식을 접하고 자신들의 운명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처음부터 미네소타 경기 상황을 지켜 볼 필요도 없게 경기가 진행됐다.
1회부터 허무하게 무너졌다. 이번 시즌 홈에서 가진 10차례 등판에서 7승 무패 평균자책점 3.50 강한 모습을 보여줬던 팀의 에이스 콜 하멜스가 모두를 배신했다.
하멜스는 첫 타자 조지 스프링어를 볼넷으로 내보낸 것을 시작으로 이후 네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았다. 이후 두 타자를 땅볼 아웃으로 잡으면서 앞에 있는 주자를 들여보내 1회에만 총 4점을 허용했다.
4회 다시 한 번 무참히 무너졌다. 카메론 메이빈, 토니 켐프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냈고, 스프링어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다시 실점했다. 그의 마지막 투구였다. 3+이닝 6피안타 4볼넷 3탈삼진 6실점의 처참한 성적을 남기고 내려갔다.
그뒤로도 악몽같은 장면이 이어졌다. 5회 등판한 A.J. 그리핀은 배팅볼 투수같았다. 율리에스키 구리엘에게 2루타, 브라이언 맥칸에게 우월 투런 홈런, 다시 메이빈에게 좌중간 가르는 3루타를 허용했다. 중견수 카를로스 고메즈의 송구 실책으로 메이빈이 홈까지 들어왔다. 다시 2루타 2개를 추가로 허용하며 1/3이닝만에 5점을 헌납했다.
5회 도중에 마운드를 이어받아 이닝을 끝낸 요안더 멘데즈는 6회 메이빈에게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어느덧 점수는 1-14까지 벌어졌다. 그래도 멘데즈는 이후 8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며 불펜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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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발 콜 하멜스는 3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
6회에는 드쉴즈에게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허용했다. 잘맞은 타구를 중견수 메이빈이 쫓았지만, 펜스에 충돌하며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사이 홈으로 들어왔다. 텍사스의 시즌 두번째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지난 6월 2
교체 출전한 드루 로빈슨은 9회말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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