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안경 에이스 박세웅(22)이 9월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푹 쉬고 나서의 등판이었지만, 올 시즌 최악투를 기록했다. 포스트 시즌을 앞 둔 시점이기 때문에 박세웅의 부진은 개인으로나 팀으로서도 달갑지 않다.
박세웅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6피안타(1홈런) 2탈삼진 3사사구 6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롯데가 11-8로 승리하면서 패전은 면했지만, 이날 박세웅의 투구는 올 시즌 최악이었다. 이전까지는 5이닝 이상을 무조건 소화했던 박세웅이지만, 이날 시즌 최소 이닝을 기록하고 말았다. 물론 치열한 3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롯데 입장에서는 남은 3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쳐야 했고, 이날 송승준(37)까지 등판하는 1+1 운용을 생각하면, 박세웅의 최소이닝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긴 했다.
↑ 9월 들어 페이스가 좋지 않은 롯데 자이언츠 안경 에이스 박세웅.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부진에 빠진 박세웅이 롯데의 고민으로 떠올랐다.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휴식에도 박세웅의 피칭은 위력적이지 않았다. 더욱이 한화는 박세웅의 천적이다. 2015년 1군 무대를 밟은 박세웅은 한화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날도 박세웅은 한화에 고전했다. 1회부터 만루위기를 맞았고, 결국 밀어내기 볼넷으로 첫 실점을 했다. 2회는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3회에는 김태균에 중전 적시타를 맞은 뒤, 김회성에 투런홈런을 맞고 4실점을 하고 말았다. 5-4로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던 4회에는 허도환에 2루타, 정경운에 볼넷을 내준 뒤, 이동훈을 1루 땅볼로 잡고 1사 1,3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송승준에 넘겼다. 송승준이 박세웅이 남긴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박세웅의 실점이 늘어났다. 박세웅의 9월 평균자책점은 9.42로 치솟았다. 9월 부진이 계속된 것이다.
올해 12승을 거둔 박세웅은 명실상부한 롯데 토종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다. 전반기 9승(3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했던 박세웅은 후반기 3승(3패) 평균자책점 5.07이다. 171⅓이닝을 던져, 이닝 부문에서는 9위에 해당하고, 총투구수도 2812개로 전체 투수 중 9위지만, 전반기 롯데를 지탱한 에이스였기 때문에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최소 4위를 확정지으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롯데는 가을야구에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외국인 투수 2명(린드블럼, 레일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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