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개막전 이후 177일 만에 KIA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공동 선두에 올랐습니다.
두 팀의 한국시리즈 직행을 둔 혈전은 남은 일주일에 운명이 갈리게 됐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타선 응집력과 철벽 마운드를 앞세워 역전승을 거둔 두산.
차갑게 식은 방망이와 불안한 뒷문으로 뼈아픈 패배를 당한 KIA.
역대 최장기간 선두를 지켜온 KIA였지만, 두산의 뒷심에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남은 시즌은 일 주일여, 승패는 같지만, 승률에 포함되지 않는 무승부가 변수입니다.
KIA가 6경기, 두산이 4경기를 남겨뒀는데, KIA는 두산보다 2경기를 더 이겨야만 자력 우승이 가능합니다.
KIA가 상대적으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데,
고춧가루 부대 한화와 kt가 키를 쥐고 있습니다.
전반기 5위였던 두산이 13경기 차를 뒤집고 최종 우승을 거둔다면 프로야구 36년 사상 최초의 기록이 됩니다.
▶ 인터뷰 : 김태형 / 두산 베어스 감독
- "결정되기 전까진 저희는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KIA는 80승에 선착하고도 처음으로 우승을 놓치는 불명예만큼은 막아야 합니다.
▶ 인터뷰 : 김기태 / KIA 타이거즈 감독
- "사랑하는 팬들에게 보답하는 길은 시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선물 드릴 수 있도록…."
호랑이와 곰의 치열한 혈투.
최후에 누가 웃을지, 운명의 일주일에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