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신인 선수 브루스 맥스웰이 역사를 썼다.
'AP통신' 등 현지 언론은 24일(한국시간) 맥스웰이 이날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서 국가 연주 시간에 무릎을 꿇었다고 전했다.
이 '국가 저항'은 최근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종 차별 사건, 특히 백인 경찰이 흑인을 사살하는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운동 선수들이 택한 저항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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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루스 맥스웰은 국가 저항에 참가한 첫번째 메이저리그 선수가 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
어슬레틱스 구단은 이날 성명을 내고 "어슬레틱스 구단은 우리 선수들의 표현의 자유와 권리를 존중하고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맥스웰이 이같은 행동을 한 것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국가 연주 시간에 무릎을 꿇은 NFL 선수들을 해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NBA 우승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백악관 방문을 취소시키는 등 체육계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맥스웰은 독일 위스바덴 출신으로, 아버지가 독일에서 미국 육군으로 복무하던 시절 태어
그의 에이전트 맷 소스닉은 AP를 통해 "맥스웰의 국가에 대한 사랑은 부인할 수 없다"며 그의 행동이 인종과 성별, 종교를 뛰어넘는 평등을 위한 것이지 국가에 반하려는 목적은 아님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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